일본 극우세력 등 기습 상륙 차단 훈련
한일 관계 따라 훈련 규모·방식 등 조절
한일 관계 최악이었던 2019년 최대규모
군과 해경은 1986년부터 매년 상·하반기로 나눠 정례적으로 독도 방어 훈련을 해왔다. 이 훈련은 일본 극우세력을 비롯한 외국 선박과 항공기 등이 독도 기습 상륙을 시도하거나 인근 해상에서 무력 충돌을 일으킬 경우를 가정해 실시된다.
훈련 규모와 수위는 그간 한일 관계 추이에 따라 조절돼왔다.
이 훈련에는 이지스 구축함인 세종대왕함과 육군 특수전사령부 병력이 처음으로 참가했다. F-15K 전투기, UH-60 해상기동헬기, P-3 초계기, CH-47 치누크헬기, 해병대 신속기동부대,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등도 투입됐다.
당시는 일본 정부의 백색국가(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 제외 선언, 우리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선언 등으로 한일 간 갈등이 고조되던 시기였다. 정부는 일본 정부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일종의 무력시위를 했었다.
지난해에도 평년 수준으로 훈련이 이뤄졌다.
지난해 6월 상반기 훈련 당시 함정 7~8척과 F-15K 등 항공기 4~5대가 참가했다. 코로나19 우려 속에 독도 상륙 훈련도 없었다.
군은 이번에 실시된 2021년 상반기 훈련 역시 평년 수준이라고 설명한다. 이번 훈련은 일본 정부가 영국 현지에서 문제 삼기 전까지는 비공개로 실시될 예정이었고, 독도 상륙 훈련도 없을 예정이었다.
고강도 훈련의 척도라 할 수 있는 훈련 사실 공개 여부, 그리고 독도 상륙 여부 등을 고려할 때 이번 훈련은 평년 수준이거나 그 이하라는 게 군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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