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대구병원 지난 10일 6명에 오접종
접종 간주, 재접종 무방 설명 등 빈축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군 당국이 30세 미만 군 장병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접종 과정에서 백신 원액이 거의 포함되지 않는 오접종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후속 조치 미흡 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군 당국이 오접종 대상 장병들을 1차 접종 완료자로 간주하기로 해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15일 국방부와 국군의무사령부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국군대구병원에서 군 30세 미만 화이자 예방접종 중 6명에게 백신 원액이 거의 없는 백신을 주사하는 실수가 발생했다.
군 병원들은 현재 화이자 원액 0.45㎖에 식염수 1.8㎖를 섞어 7명에게 주사하고 있다. 그런데 10일 당시 의료진이 이미 접종을 마친 병에 식염수를 넣고 또 접종했다. 그 결과 6명에게만 주사했는데도 병이 바닥났고, 의료진은 실수가 있었음을 알아차렸다.
15일 국방부와 국군의무사령부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국군대구병원에서 군 30세 미만 화이자 예방접종 중 6명에게 백신 원액이 거의 없는 백신을 주사하는 실수가 발생했다.
군 병원들은 현재 화이자 원액 0.45㎖에 식염수 1.8㎖를 섞어 7명에게 주사하고 있다. 그런데 10일 당시 의료진이 이미 접종을 마친 병에 식염수를 넣고 또 접종했다. 그 결과 6명에게만 주사했는데도 병이 바닥났고, 의료진은 실수가 있었음을 알아차렸다.
국군대구병원은 재접종 여부 확인이 필요한 인원 21명을 추렸다. 당시 접종용 주사를 준비하는 구역에서 20여명분을 한꺼번에 만들었고 이 때문에 용량이 부족한 백신을 맞은 6명을 추려낼 수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당시 접종 대상이었던 201신속대응여단에 소속된 한 군인은 전날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보낸 제보에서 "백신을 한 번만 맞아도 부작용이 일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그 리스크를 감수하고 대한민국 안보와 팬데믹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접종에 동참했는데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나니 화를 참을 수가 없다"며 "병원 측의 적반하장 논리는 과연 이 병원이 민간인을 상대하는 곳이어도 통했을지 의문"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오접종 후속 대책도 도마에 올랐다.
이에 당시 접종 대상이었던 201신속대응여단에 소속된 한 군인은 전날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보낸 제보에서 "백신을 한 번만 맞아도 부작용이 일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그 리스크를 감수하고 대한민국 안보와 팬데믹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접종에 동참했는데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나니 화를 참을 수가 없다"며 "병원 측의 적반하장 논리는 과연 이 병원이 민간인을 상대하는 곳이어도 통했을지 의문"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오접종 후속 대책도 도마에 올랐다.
군은 용량 부족 백신을 맞았을 가능성이 있는 21명을 모두 1차 접종 완료자로 분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1차 접종에서 문제가 생겼더라도 2차 접종을 하면 면역 형성에 문제가 없다는 게 질병관리청과 군의 주장이지만 당사자들은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
재접종 과정에도 문제가 있었다.
예방접종 실시기준을 보면 절반 미만의 용량을 접종했다면 즉시 허가된 용량으로 반대쪽 팔에 접종해야 한다. 그런데 이번에 오접종 대상이 된 201신속대응여단 인원들은 부대로 복귀했다가 군 병원의 연락을 받고 병원으로 돌아간 뒤 상담 등을 거친 후에야 재접종을 받았다.
재접종 과정에도 문제가 있었다.
예방접종 실시기준을 보면 절반 미만의 용량을 접종했다면 즉시 허가된 용량으로 반대쪽 팔에 접종해야 한다. 그런데 이번에 오접종 대상이 된 201신속대응여단 인원들은 부대로 복귀했다가 군 병원의 연락을 받고 병원으로 돌아간 뒤 상담 등을 거친 후에야 재접종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국군대구병원 의료진은 2번 맞아도 상관없다고 장병들에게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의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발언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정량보다 더 많은 양의 백신을 접종한다고 해도 항체 형성이 제대로 됐는지 장담할 수 없다. 임의로 용량을 늘리거나 줄여서 접종하면 예측할 수 없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오접종 소식으로 장병들이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지만 군 내 화이자 접종은 속력이 붙고 있다. 전날 하루 동안 30세 미만 장병 3만3823명이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현재까지 화이자 접종을 마친 30세 미만 장병은 19만7843명이다. 이는 접종대상 41만4000여명 대비 47.7%다. 30세 이상 장병은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을 마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오접종 소식으로 장병들이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지만 군 내 화이자 접종은 속력이 붙고 있다. 전날 하루 동안 30세 미만 장병 3만3823명이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현재까지 화이자 접종을 마친 30세 미만 장병은 19만7843명이다. 이는 접종대상 41만4000여명 대비 47.7%다. 30세 이상 장병은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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