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화이자 백신도입 논란에 “대구의료계 선의 폄훼 유감”

기사등록 2021/06/04 21:55:44

"단독 추진? 정부와 협의했고 예산 집행 없었다"

"구매의향서 전달도 보건복지부 권고에 따른 것"

[대구=뉴시스]이무열 기자 = 대구 육군 50사단 30세 이상 군인 및 군무원들이 29일 사단 사령부 접종센터인 강철 체육관에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 (사진=육군 50사단 제공) 2021.04.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이무열 기자 = 대구 육군 50사단 30세 이상 군인 및 군무원들이 29일 사단 사령부 접종센터인 강철 체육관에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 (사진=육군 50사단 제공) 2021.04.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정창오 기자 = 정부의 백신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대구 의료계를 대표하는 메디시티대구협의회가 독일의 화이자 백신 3000만명분 도입을 추진한 사실을 알린 대구시가 비판에 직면하자 4일 입장문을 발표하고 사실에 기초하지 않고 대구의료계의 선의를 폄하한다고 반박했다.

이용빈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대구시의 가짜 백신 해프닝은 세계를 놀라게 한 백신 피싱으로 대한민국의 국격을 평가절하시켰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 생명을 볼모로 한 위험천만한 사기극이 될 뻔했다”며 “다행히 정부의 신속한 점검 절차와 화이자 측의 조치로 더 큰 피해 없이 일단락됐지만, 가짜 백신이 투여됐을 경우를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고 말했다.

민주당 대구시당도 성명을 통해  “백신은 결코 지방정부가 사적인 인맥을 통해 들여올 수 있는 물건이 아니다”며 “권영진 시장의 공식사과와 구매의향서를 포함한 서류 일체를 공개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구시는 “이번 백신도입 노력은 대구시 차원에서 추진한 것이 아니라 대구의료계를 대표하는 메디시티대구협의회에서 정부의 백신도입을 돕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추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구시는 4월 27일 메디시티대구협의회의 추진상황을 전달받고, 백신도입 문제는 중앙정부의 소관사항이므로 보건복지부와 협의할 것을 권고했고, 백신도입과 관련해 집행한 예산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대구시는 특히 “메디시티대구협의회는 지난 4월 29일과 5월 30일 등 두 차례에 걸쳐 보건복지부 관련 공무원들을 만나 진행상황을 설명하고 관련 자료를 전달하는 등 중앙정부와 협의했고, 보건복지부의 권고에 따라 대구시장 명의의 구매의향서를 메디시티대구협의회에 작성해 줬다”고 설명했다.

백신 확보에 대해 대구시가 직접 나선 것이 아니라 민간단체가 추진한 것이고 대구시는 원활한 백신 확보를 위해 중앙정부와 협의를 거쳤으므로 대구시 독단 추진과 예산 낭비라는 최근 비판의 주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대구=뉴시스]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는 권영진 대구시장. 뉴시스DB. 2021.06.04. photo@newsis.com
[대구=뉴시스]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는 권영진 대구시장. 뉴시스DB. 2021.06.04. [email protected]
대구시는 “백신도입의 성공여부를 떠나 백신접종을 통해 코로나19를 조속히 벗어나도록 하려는 선의에서 보여준 대구의료계의 노력은 존중되어야 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생명을 볼모로 한 위험천만한 사기극 등으로 폄훼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대구시, 화이자 백신도입 논란에 “대구의료계 선의 폄훼 유감”

기사등록 2021/06/04 21:55:44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