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쿄올림픽 '독도 지도' 억지 계속…정부 "결코 수용 못 해"

[서울=뉴시스] 이국현 기자 = 일본 정부가 독도를 자국 영토처럼 표시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홈페이지 지도의 수정을 거부한 가운데 우리 정부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적극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거듭 밝혔다. 다만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도쿄올림픽 보이콧에 대해서는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우리 정부는 독도가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의 고유 영토로 일본 측이 도쿄올림픽 홈페이지에 독도를 마치 일본처럼 일본 영토처럼 표시한 것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임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이어 "정부는 도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관련 사항을 주시하면서 외교부,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 등 유관기관 간 긴밀한 협의 하에 적극적인 대응을 해나갈 것"이라며"외교부 역시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일본 정부에 대해서 계속해서 문제를 제기하고, 시정 조치를 요구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을 계속해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문체부와 대한체육회는 지난달 24일 일본올림픽위원회(JOC)에 독도 표시 시정을 요구하는 서한을 발송했으며, 지난 1일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적극적인 중재를 요청하는 서한을 전달한다.

다만 최 대변인은 '도쿄올림픽 보이콧에 대한 정부 차원의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올림픽 참가 등 여타 문제에 대해서는 유관부문에 문의해달라"고 일축했다.

일본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공식 홈페이지의 성화 봉송 코스를 소개하는 지도에서 시네마현 위쪽에 작은 점을 찍어 독도가 마치 일본 땅인 것처럼 표시해 한국 내에서 규탄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상렬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국장은 지난 2일 소마 히로히사(相馬弘尙)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종로구 도렴동 외교청사로 초치해 부당한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고 관련 자료의 즉각적인 시정을 요구했다.

하지만 일본은 여전히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다.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장관은 전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한국 정부의 항의에 대해 "역사적인 사실에 비추어 봐도 국제법 상으로도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명)는 명백히 일본고유의 영토이며, 한국의 항의는 전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