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육가공회사 JBS사이버공격 ..전세계 수급 차질

기사등록 2021/06/02 08:30:47

러시아 해커의 랜섬웨어 공격

미국 쇠고기수요 4분의1 공급안돼

[그릴리( 미 콜로라도주)= AP/뉴시스]미국 콜로라도주 그릴리에 있는JBS 육류가공 공장으로 한 노동자가 출근하고있다. ( 2020년 10월 12일 AP자료사진)  
[그릴리( 미 콜로라도주)= AP/뉴시스]미국 콜로라도주 그릴리에 있는JBS 육류가공 공장으로 한 노동자가 출근하고있다. ( 2020년 10월 12일 AP자료사진)  
[캔버라(호주)=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세계 정상급 육류가공대기업이 러시아 해커들의 랜섬웨어 공격을 당해 1주일 전에 미국의 대형송유관이 비슷한 사건으로 공급이 끊긴 것 처럼 여러 나라의 육류가공 생산에 차질을 초래하고 있다.

브라질의 JBS SA사는 러시아에 본부를 둔 듯한 해킹 범죄조직의 랜섬( 몸값) 요구를 받았다고 미국 정부에 통보해 온 것으로 카린 장-피엘 백악관  수석 부대변인이 1일(현지시간) 이를 확인 발표했다.

그녀는 백악관과 미국 농무부가 JBS사와 이 문제로 이번 주에 여러 차례 서로 연락을 취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JBS는 미국내에서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생산량으로는 2위의 대기업이다.  이 회사가 단 하루라도 문을 닫는다면 미국은 쇠고기 생산량의 거의 4분의 1,  또는 암소 2만 마리분의 쇠고기가  사라지는 것이라고 미시간 주립대학교의 농업전공 부교수 트레이 멀론교수는 말했다.

JBS는 이번 사이버 공격이 북아메리카와 호주의 생산을 지원하는 모든 서버에 가해졌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이 회사는 즉시 당국에 신고해서 제3자인 전문가들이 되도록 이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백업 서버들은 아직 랜섬웨어에 감염되지 않았다.

멀론 교수는 이번 해킹에 따른 생산차질로 여름 휴가 바베큐철을 앞두고 육류 가격이 지금보다 훨씬 더 상승할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 이번 사이버공격 전에도 미국의 고기값은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악천후와 공장가동률의  저하 등으로 이미 오르고있었다.

미국 농무부는 올해 쇠고기  가격은 1%에서 2%, 닭고기등은 1.5%, 돼지고기는 2%에서 3% 정도 인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JBS는 미국내의 84개 생산시설 가운데 5월31일과 6월 1일에 이번 사이버 공격으로 문을 닫은 곳이 어디인지는 아직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노조 간부들이 확인한 바로는 미국 최대의 쇠고기 가공 공장인 콜로라도의 그릴리에 있는 대형 공장에서 벌써 2교대 째  종업원 교대가 중지되고 있다고 말한다.

JBS페이스북에 따르면 캐나다에 있는 일부 공장들도 31일과 6월 1일에 걸쳐서 업무 교대가 여러 차례 중지되었다.

호주에서는 수천명의 육가공 공장 노동자들이 해킹 이틀째인 1일  일을 하지 못했다.  호주정부의 한 장관은  생산이 재개되려면 아직도 며칠 더 걸릴지 모른다고 말했다.

JBS는 호주에서는 최대의 육류 및 식품가공 회사로,  전국에 가축사육장과 도축장, 육가공 공장을 비롯한 47개의 대형 시설을 가지고 있다.

JBS는 아직 이번 사이버 공격이 랜섬웨어라고 적시해서 발표하지는 않았다.  이 회사는 전 세계에 15만명의 종업원을 두고 있다.

장피엘 백악관 수석 부대변인은 이 문제로 백악관이 직접 러시아 정부와 연락해서 "책임있는 국가라면  랜섬웨어 범죄단들이 국내에 본부를 두게 방치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연방수사국(FBI )도 이 사건을 수사중이며  미국의 사이버 보안 및 인프라스트럭쳐 보안 청도 JBS에  기술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식품회사들이 랜섬웨어 공격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해 11월에는 밀라노에 본사를 둔 이탈리아의 캄파리 그룹이 랜섬웨이 공격을 받아 일시적으로 생산기술이 마비되고 기업 정보와 개인정보가 유출된 적이 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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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1/06/02 08:30:4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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