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羅, 본인 총선 실패, 당 참패, 서울시장 실패"
나경원 "강경 보수 '프레임' 씌운 건 민주당"
"李, 유승민과 관계때문에 시비 생길 수 있어"
이준석 "국민의당 요구 자꾸 늘어나고 있어"
[서울=뉴시스] 박미영 김승민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는 31일 당 대표 후보로 경쟁하고 있는 나경원 전 의원을 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 패스트트랙과 관련한 강경투쟁과 연결해 '실패한 경험'을 부각하며 공세를 펼쳤다.
주 후보는 이날 MBC 100분토론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나 후보를 향해 "강경 일변도 투쟁으로 본인도 총선에서 실패하고 당도 참패했다. 또 서울시장 나왔다가 실패했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이번(당대표 선거)은 쉬지 않겠나 했는데 에너지도 대단하다. 꼭 나올 이유가 있었나"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나 후보는 "시대마다 맞는 리더십이 있다. 패스트트랙 당시 엄혹한 시대에는 그러한 강경한 리더십이 요구됐다"라면서 "나에게 강경 보수 프레임을 씌운것은 민주당"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총선 전에 원내대표를 관뒀고 앞서서 싸우다 보니 상처를 많이 받았다. 그래서 안나오려 했는데 전당대회를 보면서 당을 구하는 마음으로 나왔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주 후보는 "투쟁은 높이 인정하지만 34명의 의원과 당직자가 재판을 받고 있다. 정치적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다. 앞장서서 의원들을 사지로 몰아넣은 것 아니냐. 지휘관이 위험에 빠뜨렸다"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나 후보는 "그만큼 문재인 정권이 그악하단걸 보여주는거 아니겠나. 주호영 후보가 원내대표가 됐을때 이 문제를 해결해 줄줄 알았다"라고 했다.
주 후보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을 향해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불편한 관계, 유승민계와의 '특별 관계'를 문제 삼았다.
주 후보는 "국민의당과 통합이 중요한데, 공정도 중요하지만 공정하게 보이는 것도 중요하다. 계파 얘기를 안하고 싶어도 유승민과의 관계때문에 시비가 있을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누구 누구 관계를 끌어오면 끝이 없다. 국민의당과의 합당에는 분명히 중심을 잡아야한다. 국민의당 조건이 자꾸 늘어나고 말도 늘어나고 있다. 살펴봐야한다"라면서 "특히 최근 국민의당이 지역조직을 모집하는 건 구태다. 안 대표가 대선에 참여하면 불이익 없이 공정하게 할 것"이라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