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리브부동산, 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 통계
중위소득 가구가 중간값 주택 구매 시 17.8년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중위 소득 가구가 서울에서 중간 가격대의 집을 사려면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17.8년을 모아야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KB리브부동산 월간주택가격동향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서울의 소득 대비 집값 비율(PIR)은 3분위 소득, 3분위 주택 가격일 때 17년 8개월로 나타났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8년 이후 역대 최고치다.
PIR은 주택가격을 가구소득으로 나눈 값이다. 주택가격과 가구소득은 각각 1분위(하위 20%)~5분위(상위 20%)로 분류돼 총 25개의 PIR이 산출된다.
PIR은 주로 중위 소득(3분위) 계층이 중간 가격대(3분위) 주택을 구매하는 경우를 기준점으로 삼는데 PIR이 17.8이라는 것은 중위 소득 가구가 17년 8개월간 급여 등의 소득을 모두 모았을 때 지역 내 중간가격의 아파트 한 채를 살 수 있다는 의미다.
서울 기준 PIR은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인 2017년 5월 10.9이었는데 1년 뒤인 2018년 5월 12.8로 2년 가량 늘었다.
주택 가격이 크게 상승한 지난해 PIR은 1월 13.6에서 조금씩 늘어나 8월 15.1로 15년을 넘겼다. 이후 7개월 간 2.7년이 늘어났다.
한편 실제 주택 가격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의 아파트 중위주택가격은 이달 기준 9억9833만원으로 10억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전국 아파트 중위주택가격도 지난해 9월 4억원(4억1349만원)을 넘긴 뒤 꾸준히 올라 이달 기준 4억8449만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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