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코로나19 기원 투명한 조사했다…美, 사실 무시· 책임전가"

기사등록 2021/05/27 23:28:19

바이든, 코로나19 기원 추가 조사 지시에 반발

"WHO, 연구소 유출 가능성 낮다고 과학 기반한 공식적 결론"

[서울=뉴시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 (사진 =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갈무리) 2021.03.15
[서울=뉴시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 (사진 =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갈무리) 2021.03.15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코로나19 기원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공방전이 계속되고 있다. 중국은 세계보건기구(WHO)와 투명하게 바이러스 기원을 조사했다고 재차 주장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 정보기관에 코로나19 기원을 추가로 조사하라고 지시한 데 대한 반응이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자오리젠 대변인은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WHO·중국 공동 조사 보고서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연구소 기원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분명하게 밝혔다"며 "과학에 근거한 권위 있고 공식적인 결론"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동 조사단의 국제 전문가들은 여러 차례 중국의 개방성과 투명성을 높이 평가했다"고 강조했다.

자오 대변인은 "하지만 미국 일각에서 사실과 과학, 미국 내 의문스러운 연구와 잘못된 대응에 눈을 돌리고 중국에 대한 재조사를 반복적을 요구한다"며 "사실과 진실, 과학에 기반한 진지한 기원 조사에는 관심이 없고 팬데믹을 낙인찍기와 정치적 조작, 책임전가에 활용하려는 목표"라고 주장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3일 비공개 미국 정보기관 보고서를 인용해 우한 바이러스연구소 연구원 3명이 2019년 11월 코로나19에 걸렸을 때와 비슷한 증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는 2019년 12월 우한에서 첫 공식 보고된 뒤 전 세계에 퍼졌다.

미국에서 코로나19의 우한 연구소 유출설이 급부상하자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정보당국에 코로나19 기원 조사를 추가로 실시해 90일 안에 결과를 보고하도록 지시했다.

중국은 WHO의 우한 현장 조사에 성실히 임했으며 미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에서도 기원 조사를 해야 한다고 재차 요구했다. 2019년 하반기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 의심 사례가 발생했다는 주장이다.

특히 미국의 포트데트릭 생물 연구소, 버지니아주에서 발생한 호흡기 질환, 위스콘신주의 전자담배 관련 폐질환(EVALI) 등을 둘러싼 의혹을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조사단은 1~2월 우한 현지 조사를 한 뒤 발표한 보고서에서 코로나19의 실험실 유출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바이러스가 박쥐 등에서 '중간 동물'을 거쳐 인간에게 넘어왔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봤다.

그러나 WHO가 주요 자금원인 중국의 눈치보기에서 자유롭지 않은 데다 우한 현지 조사 역시 중국 당국의 제한으로 접근 법위가 한정적이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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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코로나19 기원 투명한 조사했다…美, 사실 무시· 책임전가"

기사등록 2021/05/27 23:28:1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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