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해변과 국내 물놀이 영상 등 확보"
A4용지 23쪽 분량 수사 상황 전격 공개
현장서 혈흔 의혹…"반응 확인되지 않아"
범죄혐의 발견 안돼…"피의자 입건 없어"
[서울=뉴시스] 홍지은 기자 =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A(22)씨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인 경찰이 과거 A씨가 해변가 등에서 물놀이를 했던 정황을 파악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가 평소 물을 무서워해 스스로 차가운 한강에 들어갈 일은 없다"는 유촉 측 주장이 나온 이후 각종 의혹이 번지고 있는 것에 대한 설명차원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이번 사건 수사 설명자료를 통해 "A씨가 해외 해변(물속)에서 촬영한 사진, 국내에서 물놀이하는 영상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확한 입수 경위는 계속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새벽 4시40분께 낚시꾼 7명은 신원불상의 한 남성이 한강에 들어가는 장면을 목격했다.
목격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해당 남성이 수영을 하는 듯 강 안쪽으로 걸어들어가는 것으로 보였고, 구조가 필요한 상황은 아닌 것 같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목격자들 증언을 토대로 이 남성과 A씨 사망과의 관련성을 확인 중이다.
그런 가운데 A씨 아버지는 전날(26일) 입장문을 통해 "우리 아이는 평소 수영복 등 장비를 갖추고 안전이 담보된 곳에서 여럿이 함께 하는 수영(친구들과 해외여행 중 안전요원 지도하에 스노클링 경험도 있음) 외에는 즉흥적으로 바다, 강에 들어간 적이 없고 평소 물을 즐기지 않는 성향"이라고 밝혔다.
어두운 한강을 혼자 들어갔다는 것은 술에 취한 상태를 감안하더라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게 아버지 측 주장이다.
경찰은 이날 한강 대학생 사망사건과 관련해 그간의 수사 진행상황을 전격 공개했다. 취재진에게 배포한 분량만 A4용지 23쪽에 달했다.
이 자료에는 사건 개요부터 주요 수사 사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A씨와 함께 술을 마신 친구 B씨 수사 상황, A씨의 당일 행적, 제기된 의혹별 질의응답 등이 모두 담겨 있다.
경찰은 이 자료를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서울경찰청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 A씨 사망 경위와 관련 온라인을 중심으로 가짜 뉴스가 난무하고, A씨 아버지를 중심으로 의혹들이 제기되자 모든 수사 상황 공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7개 그룹의 17명 목격자를 확보해 참고인 조사(17회), 목격자 참여 현장조사(3회), 법최면(2회), 포렌식(1회) 등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또 A씨 부검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0.154%였다고 밝혔다. 그간 경찰은 법적 이유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를 밝히지 않아 왔다.
경찰은 "사체 부패 과정에서 발생하는 알코올이 포함된 수치라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음주 수치는 이보다 낮은 0.105%~0.148%로 볼 수 있다는 국과수 의견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현장에서 혈흔이 발견됐다는 소문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나온 것에 대해선 "지난 8일 의혹이 제기된 장소를 포함해 현장 주변을 폭넓게 감식했으나 혈흔 반응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낚시꾼들이 목격한) 입수자들의 신원을 특정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면 피의자로 입건돼야 하는데 현재까지 피의자로 입건된 사람은 없다"고 전했다.
실종 당일 A씨와 함께 술을 마신 친구 B씨를 의심하는 대중적 시선이 이어지고 있지만, B씨에게 발견된 범죄혐의점은 없다는 의미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A씨가 평소 물을 무서워해 스스로 차가운 한강에 들어갈 일은 없다"는 유촉 측 주장이 나온 이후 각종 의혹이 번지고 있는 것에 대한 설명차원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이번 사건 수사 설명자료를 통해 "A씨가 해외 해변(물속)에서 촬영한 사진, 국내에서 물놀이하는 영상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확한 입수 경위는 계속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새벽 4시40분께 낚시꾼 7명은 신원불상의 한 남성이 한강에 들어가는 장면을 목격했다.
목격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해당 남성이 수영을 하는 듯 강 안쪽으로 걸어들어가는 것으로 보였고, 구조가 필요한 상황은 아닌 것 같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목격자들 증언을 토대로 이 남성과 A씨 사망과의 관련성을 확인 중이다.
그런 가운데 A씨 아버지는 전날(26일) 입장문을 통해 "우리 아이는 평소 수영복 등 장비를 갖추고 안전이 담보된 곳에서 여럿이 함께 하는 수영(친구들과 해외여행 중 안전요원 지도하에 스노클링 경험도 있음) 외에는 즉흥적으로 바다, 강에 들어간 적이 없고 평소 물을 즐기지 않는 성향"이라고 밝혔다.
어두운 한강을 혼자 들어갔다는 것은 술에 취한 상태를 감안하더라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게 아버지 측 주장이다.
경찰은 이날 한강 대학생 사망사건과 관련해 그간의 수사 진행상황을 전격 공개했다. 취재진에게 배포한 분량만 A4용지 23쪽에 달했다.
이 자료에는 사건 개요부터 주요 수사 사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A씨와 함께 술을 마신 친구 B씨 수사 상황, A씨의 당일 행적, 제기된 의혹별 질의응답 등이 모두 담겨 있다.
경찰은 이 자료를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서울경찰청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 A씨 사망 경위와 관련 온라인을 중심으로 가짜 뉴스가 난무하고, A씨 아버지를 중심으로 의혹들이 제기되자 모든 수사 상황 공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7개 그룹의 17명 목격자를 확보해 참고인 조사(17회), 목격자 참여 현장조사(3회), 법최면(2회), 포렌식(1회) 등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또 A씨 부검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0.154%였다고 밝혔다. 그간 경찰은 법적 이유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를 밝히지 않아 왔다.
경찰은 "사체 부패 과정에서 발생하는 알코올이 포함된 수치라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음주 수치는 이보다 낮은 0.105%~0.148%로 볼 수 있다는 국과수 의견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현장에서 혈흔이 발견됐다는 소문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나온 것에 대해선 "지난 8일 의혹이 제기된 장소를 포함해 현장 주변을 폭넓게 감식했으나 혈흔 반응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낚시꾼들이 목격한) 입수자들의 신원을 특정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면 피의자로 입건돼야 하는데 현재까지 피의자로 입건된 사람은 없다"고 전했다.
실종 당일 A씨와 함께 술을 마신 친구 B씨를 의심하는 대중적 시선이 이어지고 있지만, B씨에게 발견된 범죄혐의점은 없다는 의미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