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국내 경제의 회복세가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4월 '회복세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보다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이다. 물가에 대해서는 당분간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반면 자산시장으로의 '자금쏠림'을 언급하는 등 금융불균형이 한층 더 커진 것으로 판단했다.
한은 금통위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0.5% 수준으로 동결했다. 한은은 지난해 3월 기준금리를 1.25%에서 0.75%로 내리고 같은해 5월 사상 최저 수준인 연 0.5%로 낮춘 뒤 이달까지 모두 8차례 연속 같은 수준을 지속했다.
이날 통화정책회의 직후 발표된 통화정책 방향 문구를 보면 현재의 경제 회복에 '다소'라는 표현을 삭제하는 등 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높아졌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에서 "국내 경제의 회복세가 확대됐다"며 "민간소비도 부진에서 점차 벗어나는 모습을 나타냈다"고 진단했다. 이는 지난 4월 금통위 통화정책방향에서 "국내 경제 회복세가 다소 확대됐다"며 "민간소비는 부진이 완화됐다"는 문구보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향후 국내 경기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금통위는 "국내 경제가 수출과 투자호조, 민간소비 개선 등에 힘입어 회복세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경제성정률은 지난 2월 전망치를 큰 폭 상회하는 4% 내외 수준으로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지난 4월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회복세가 이어갈 것으로 보이나 회복속도와 관련한 불확실성은 높다"고 했던 것과 비교하면 회복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라지고 경제 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높아졌다.
반면 금융불균형에 대한 우려는 높아졌다. 금통위는 "자산시장으로의 자금쏠림, 가계부채 증가 등 금융불균형 누적에 보다 유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4월 "자산시장으로의 자금 흐름, 가계부채 누증 등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에 유의할 것"이라고 한 것보다 금융불균형에 대한 우려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 올 1분기 말 가계부채는 1년 전보다 153조6000억(9.5%)나 급증한 1765조원으로 또다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물가도 당분간 높아질 것으로 봤다. 금통위는 "국내경제의 회복세가 강화되고 물가가 당분간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수요측면의 물가상승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4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3% 뛰어 올랐다. 2017년 8월(2.5%) 이후 3년 8개월 만의 최대 상승폭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한은 금통위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0.5% 수준으로 동결했다. 한은은 지난해 3월 기준금리를 1.25%에서 0.75%로 내리고 같은해 5월 사상 최저 수준인 연 0.5%로 낮춘 뒤 이달까지 모두 8차례 연속 같은 수준을 지속했다.
이날 통화정책회의 직후 발표된 통화정책 방향 문구를 보면 현재의 경제 회복에 '다소'라는 표현을 삭제하는 등 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높아졌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에서 "국내 경제의 회복세가 확대됐다"며 "민간소비도 부진에서 점차 벗어나는 모습을 나타냈다"고 진단했다. 이는 지난 4월 금통위 통화정책방향에서 "국내 경제 회복세가 다소 확대됐다"며 "민간소비는 부진이 완화됐다"는 문구보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향후 국내 경기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금통위는 "국내 경제가 수출과 투자호조, 민간소비 개선 등에 힘입어 회복세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경제성정률은 지난 2월 전망치를 큰 폭 상회하는 4% 내외 수준으로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지난 4월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회복세가 이어갈 것으로 보이나 회복속도와 관련한 불확실성은 높다"고 했던 것과 비교하면 회복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라지고 경제 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높아졌다.
반면 금융불균형에 대한 우려는 높아졌다. 금통위는 "자산시장으로의 자금쏠림, 가계부채 증가 등 금융불균형 누적에 보다 유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4월 "자산시장으로의 자금 흐름, 가계부채 누증 등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에 유의할 것"이라고 한 것보다 금융불균형에 대한 우려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 올 1분기 말 가계부채는 1년 전보다 153조6000억(9.5%)나 급증한 1765조원으로 또다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물가도 당분간 높아질 것으로 봤다. 금통위는 "국내경제의 회복세가 강화되고 물가가 당분간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수요측면의 물가상승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4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3% 뛰어 올랐다. 2017년 8월(2.5%) 이후 3년 8개월 만의 최대 상승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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