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지도자 "전투원 80명 사망…다시 싸울 준비됐다"

기사등록 2021/05/27 17:00:48

[가자지구=AP/뉴시스]2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의 분쟁을 종식하는 휴전 소식에 환호하며 하마스 깃발을 흔들고 있다. 이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는 수백 명의 사망자를 낸 11일간의 가자 지구 유혈 충돌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2021.05.21.
[가자지구=AP/뉴시스]2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의 분쟁을 종식하는 휴전 소식에 환호하며 하마스 깃발을 흔들고 있다. 이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는 수백 명의 사망자를 낸 11일간의 가자 지구 유혈 충돌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2021.05.21.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11일간 지속된 이스라엘과 전쟁으로 전투원 80명이 사망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이스라엘이 사살했다고 주장한 200명 보다 적은 수준이다.

하마스 지도자인 예히야 신와르는 26일(현지시간)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지난주 피살된 전투원은 하마스 조직원 57명, 무장정파 이슬라믹 지하드 조직원 22명, 대중 저항위원회 조직원 1명"이라고 했다.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지난 10~20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숨진 팔레스타인 주민이 어린이 66명, 여성 39명, 60세 이상 17명 등 모두 254명으로 앞서 집계했다. 최고령자는 90세 남성이고 2세 이하 어린이는 8명이다. 다만 민간인과 전투원을 구분할 구체적인 자료는 당시 제공하지 않았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전쟁에서 팔레스타인 전투원 200명 이상을 사살했다고 주장했지만 이를 입증할 어떠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신와르는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결코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예루살렘을 두고 다시 싸울 준비가 됐다"고 했다. 이어 "전 세계가 (이스라엘의) 알 아크사 모스크, 셰이크 자라, 성스러운 도시에 대한 일련의 점령 행위을 막거나 제한하지 않으면 이 지역에서 더 큰 종교전쟁을 촉발하는 이유가 될 것"이라고 했다.

신와르는 '하마스가 주거지역에 은신처와 공격용 터널을 구축했다'는 이스라엘의 주장도 부인했다. 이스라엘은 이번 교전 기간 하마스 군사시설만을 목표로 삼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엔에 따르면 AP통신 지국이 입주한 건물을 포함해 가자지구 건물 1000여채가 이번 교전으로 파손됐다.

그는 "이 지역이나 지하에 군사 목표가 있다는 주장은 거짓말"이라고 했다. AP도 건물에 하마스가 주둔하고 있다는 징후는 전혀 없었고 존재와 관련한 어떠한 가능성도 경고 받지 못했다고 부연했다. AP는 건물 공습과 관련해 독립적인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신와르는 지난 13일 이스라엘이 지상군을 가자지구에 투입했다는 가짜정보를 흘려 하마스 조직원 수십명을 사살했다는 주장도 부인했다. 이스라엘은 당시 노출된 하마스의 공격용 터널을 맹폭했다.

그는 "하마스가 꼼수를 인식하고 조직원에게 터널에서 대피할 것을 지시했다. 전투원 누구도 숨지 않았다"고 했다. AP는 "신와르가 기자에게 '이는 당신이 직업적 책임을 져야할 부분'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다른 터널에서 조직원 18명이 숨졌고 휴전 이후 수습됐다고 부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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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지도자 "전투원 80명 사망…다시 싸울 준비됐다"

기사등록 2021/05/27 17:00:4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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