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브르박물관, 228년 역사상 최초 여성 박물관장 임명

기사등록 2021/05/27 10:01:36

미술통해 사회적 이슈 알리는 로랑스 데 카르 오르세 미술관장 9월 취임

【 파리=AP/뉴시스】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이 내년 1월5일부터 한 달에 한 번씩 토요일에 무료 입장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AFP 통신이 29일(현지시간)보도했다. 무료 개방은 저녁 6시(현지시간)부터 9시45분까지이다. 첫번째 무료 개방일은 2019년 1월 5일이다. 사진은 지난 2016년 8월 17일 한 여성이 루브르 박물관 분수대 주변에 앉아 휴식을 취히고 있는 모습. 2018.11.30
【 파리=AP/뉴시스】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이 내년 1월5일부터 한 달에 한 번씩 토요일에 무료 입장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AFP 통신이 29일(현지시간)보도했다. 무료 개방은 저녁 6시(현지시간)부터 9시45분까지이다. 첫번째 무료 개방일은 2019년 1월 5일이다. 사진은 지난 2016년 8월 17일 한 여성이 루브르 박물관 분수대 주변에 앉아 휴식을 취히고 있는 모습. 2018.11.30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프랑스가 26일(현지시간) 오르세 미술관 관장인 로랑스 데 카르(54)를 루브르 박물관의 새 관장으로 임명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세계 최대 박물관인 루브르의 228년 역사상 여성이 박물관장을 맡는 것은 데 카르가 처음이다.

미술을 통해 사회적 이슈를 알리는 것으로 유명한 미술사학자 데 카르는 19세기 미술품으로 유명한 오르세 미술관을 찾는 젊은 관객들을 크게 증가시켰으며 예술품과 방문객들에게 더 많은 공간을 제공한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4년 간 오르세 미술관장으로 있으면서 데 카르는 나치에 의해 약탈된 작품들을 반환하는 것에 찬성하는 것을 포함하여 몇몇 논쟁적인 주제들에 대한 중요한 입장을 취했었다.

그녀는 지난 4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위대한 박물관은 우리 기관의 역사를 돌아보는 것을 포함해 역사를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었다.

데 카르는 프랑스 정부가 구스타프 클림트의 그림 '장미'를 이전 소유주인 노라 스티아스니의 상속자들에게 반환하기로 결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나치는 1938년 빈에서 스티아스니로부터 '장미'를 빼앗았었다.

그녀는 2019년 '테오도르 제리코로부터 앙리 마티스의 작품에 나타나는 흑인들'이라는 전시를 주도, 시각예술의 흑인 인물 표현을 통해 인종·사회적 이슈를 탐구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228년의 루브르 박물관 사상 최초로 여성 박물관장에 임명된 로랑스 데 카르. <사진 출처 : 야후닷컴> 2021.5.27
[서울=뉴시스]228년의 루브르 박물관 사상 최초로 여성 박물관장에 임명된 로랑스 데 카르. <사진 출처 : 야후닷컴> 2021.5.27
데 카르는 "어떤 전시이든 박물관의 전시는 사회의 큰 이슈들을 반영해야 하며, 따라서 모든 연령대와 모든 사회·문화적 배경을 지닌 새로운 방문객들의 끌어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작가와 언론인 집안에서 태어난 데 카르는 오는 9월 장 뤼크 마르티네스 현 박물관장의 뒤를 이어 새 박물관장 자리에 오른다. 마르티네스는 루브르 박물관을 보다 쉽게 접근하고 덜 엘리트주의적으로 만들었다는 평을 받았다.

그는 2019년 1000만명이 넘는 기록적인 방문객을 루브르로 유치했지만 지난해에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방문객 수가 크게 줄었다.

모나리자로 가장 잘 알려진 루브르 박물관은 세계에서 가장 큰 박물관으로, 1793년 프랑스 혁명 후 문을 열었으며 500여 점의 그림들을 전시하고 있다. 하지만 소장하고 있는 미술품은 수십만 점에 이르며 이 가운데 영구 전시되는 작품은 10% 미만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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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브르박물관, 228년 역사상 최초 여성 박물관장 임명

기사등록 2021/05/27 10:01:3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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