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바키아, 러 스푸트니크V 백신 승인…EU 회원국 중 2번째

기사등록 2021/05/26 22:45:55

6월부터 접종...유럽의약품청은 아직 심사 중

[모스크바=AP/뉴시스] 스푸트니크V 백신. 2020.8.12.
[모스크바=AP/뉴시스] 스푸트니크V 백신. 2020.8.12.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슬로바키아가 러시아제 코로나19 '스푸트니크V'를 26일(현지시간) 승인했다. 유럽연합(EU) 27개국 가운데 헝가리에 이어 두 번째다. 스푸트니크V는 아직 EU 의약품 규제 당국 승인을 받지 못했다.

AP, 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슬로바키아 정부는 스푸트니크V 백신 사용을 승인하고 6월부터 접종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슬로바키아는 스푸트니크V 백신 물량을 20만 회분 보유하고 있지만 그동안은 사용을 허용하지 않았다.

EU 회원국의 스푸트니크V 승인은 이번이 두 번째다. 헝가리는 지난 2월 이 백신을 승인하고 이미 접종 중이다.

EU 의약품 평가 담당기관인 유럽의약품청(EMA)은 아직 스푸트니크V를 심사 중이다.

러시아는 작년 8월 스푸트니크V를 세계 최초 코로나19 백신으로 등록했다. 그러나 최종 3상 임상시험을 건너뛰고 승인해 투명성이 부족하고 효능·안전성 역시 신뢰할 수 없다는 논란이 일었다.

스푸트니크V의 3상 결과는 올해 2월에야 저명한 의학 잡지 랜싯을 통해 공개됐다. 백신의 예방 효과는 91.6%로 안전성과 효능도 확인받았다.

러시아 백신을 놓고는 결코 안전성을 믿을 수 없으며 러시아의 대외 영향력을 키워줄 뿐이라는 우려와 전 세계적 백신 공급난 속에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엇갈리고 있다.

스푸트니크V 백신은 아시아와 아프리카, 남미의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65개국 이상에서 사용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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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1/05/26 22:45:5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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