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포럼]"리더격인 한국 암호화폐 시장, 정부·민간 협력해야"

기사등록 2021/05/20 10:41:18

뉴시스 제11회 금융포럼 '암호화폐 미래는' 개최

포럼 참석자들 "암호화폐 포럼 시의적절"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김형기 뉴시스 대표이사 사장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1회 뉴시스 금융포럼 "암호화폐 미래는"에 참석해 내빈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진석 한국디지털에셋(KODA) 이사, 최공필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자문위원, 김근영 WTIA 회장, 윤관석 국회 정무위원장, 김형기 대표이사 사장, 강태홍 숭실대 정보과학대학원 교수, 김성호 해시드 파트너. 2021.05.20.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김형기 뉴시스 대표이사 사장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1회 뉴시스 금융포럼 "암호화폐 미래는"에 참석해 내빈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진석 한국디지털에셋(KODA) 이사, 최공필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자문위원, 김근영 WTIA 회장, 윤관석 국회 정무위원장, 김형기 대표이사 사장, 강태홍 숭실대 정보과학대학원 교수, 김성호 해시드 파트너. 2021.05.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항섭 박은비 기자 = 민영뉴스통신사 뉴시스가 20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 별관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한 금융포럼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암호화폐 미래는'이란 주제로 열린 포럼은 변동성 높은 시세로 국민적 관심사가 되고 자본시장의 최대 화두로 떠오른 암호화폐에 대한 심도있는 비전 제시를 위해 마련됐다. 코로나19를 감안해 참석자를 50여명 내외로 한정했으며 유튜브를 통한 온라인 중계도 함께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진영 KB금융지주 상무, 김광재 신한금융지주 본부장, 장종환 NH농협금융지주 본부장, 조용기 NH농협은행 본부장, 박창옥 은행연합회 본부장, 김민기 여신금융협회 본부장, 소순영 생명보험협회 본부장, 이병호 신한카드 본부장, 김기엽 KB국민카드 전무, 조경순 대신증권 전무, 이동영 하나금융투자 상무, 심기필 NH투자증권 상무, 황상민 삼성화재 상무, 이용혁 메리츠화재 상무, 권순철 DB손해보험 이사 등이 참석했다.

김형기 뉴시스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암호화폐 시장은 최근 각국 정부들의 감시의 눈초리와 규제 가능성, 시장 조정을 엿보는 세력 등에 의해 다양한 이해 충돌이 나타나고 있다"며 "전문가들의 좋은 혜안을 통해 루트를 보여준다면 그것을 통해서 개인은 개인대로 금융기관은 기관대로 정책을 결정하는 당국자들은 당국자대로 팁을 얻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윤관석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최근 화폐통화 실험과 화폐발행·관리는 단순 경제적 현상을 넘어 정치적으로도 중요하다"며 "암호화폐 거래시장 질서를 확립하고 보다 참여자 보호를 위한 관리법 논의가 점점 활발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이날 포럼 내용이)암호화폐 관련한 입법에 많은 참고가 될 것 같다"며 "입법 활동과 국회활동에 많은 참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최공필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자문위원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1회 뉴시스 금융포럼 "암호화폐 미래는"에 참석해 해외 중앙은행 CBDC 사례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2021.05.20.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최공필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자문위원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1회 뉴시스 금융포럼 "암호화폐 미래는"에 참석해 해외 중앙은행 CBDC 사례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2021.05.20. [email protected]

이어 해외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사례와 한국 암호화폐 시장 진단을 주제로 최공필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자문위원과 아미르 A. 도살 글로벌파트너십포럼 회장의 강연이 이어졌다.

최공필 선임자문위원은 "디지털화는 워낙 뿌리를 흔드는 변화기 때문에 부작용을 줄여야 하고 새로운 것을 많은 사람들이 공유하기 위해서는 열린 눈으로 봐야 한다"며 "체제도 중앙은행만 협력하지 말고 민간업자도 협력해야 제대로 된 금융 서비스가 만들어지고 공유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CBDC와 민간 암호화폐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CBDC는 중앙은행의 직접적인 채무로서 현금 등의 법정통화와 일대일 교환이 보장된다는 점에서 가치가 계속해 변동해 내재적 가치를 규정하기 어려운 비트코인 등의 암호자산과는 구별된다"며 "비트코인으로 대표되는 민간 암호 화폐는 탈중앙화를 위해 만들어진 코인으로 개인정보를 노출시키지 않고 중앙기관에 의존하지 않는 금융 거래를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최 선임위원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에 대해 "암호자산은 투기가 아닌데, 그런 식으로밖에 인식이 못 되는 게 안타깝다"며 "관련된 분들도 정부가 다 관리하는 게 아니라 책임 의식을 갖고 진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미르 A. 도살 회장은 "한국은 인구비율로 보면 중국보다 높은 곳이며 한국 상위 10대 자산에 암호화폐가 포함돼 있다. 금융 애플리케이션 관련 코인도 많이 열려있고 과도한 단기 투자 경향이 있다"며 "사실상 한국은 암호화폐 시장의 리더격인 곳으로 새로운 투자가 오도록 시장을 강화할 방법 찾는 것이 좋다"고 지적했다.

그는 "거래소 수를 통합한다면 최고 수준의 거래소가 눈에 띄게 될 것이며 시장과 투자자사이에 신뢰 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는 거래소 안목을 키워주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코인 발행회사가 청년들에게 교육과 일자리 창출 지원하도록 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 지속 가능한 생태계 구축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강태홍 숭실대교수의 사회하에 암호화폐의 미래에 대한 토크쇼가 진행됐다. 토크쇼에는 김근영 더블유티아이에이(WTIA) 회장, 조진석 한국디지털에셋(KODA) 최고운영책임자, 김성호 해시드파트너 공동창업자가 패널로 참여했다.

토론자들은 현재 거래되는 암호화폐 대부분이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암호화폐 거품이 꺼지고 신뢰도가 높은 소수의 암호화폐만 살아남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긍정적인 방향의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정부의 정책 하에 시장이 안정화되면 일자리 창출과 새로운 경제 창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20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1회 뉴시스 금융포럼 "암호화폐 미래는"에서 토크쇼가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사회자 강태홍 숭실대 정보과학대학원 교수, 패널 김근영 WTIA 회장, 조진석 한국디지털에셋(KODA) 이사, 김성호 해시드 파트너. 2021.05.20.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20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1회 뉴시스 금융포럼 "암호화폐 미래는"에서 토크쇼가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사회자 강태홍 숭실대 정보과학대학원 교수, 패널 김근영 WTIA 회장, 조진석 한국디지털에셋(KODA) 이사, 김성호 해시드 파트너. 2021.05.20. [email protected]

김성호 해시드파트너 공동창업자는 "블록체인이 미치는 영향은 인터넷 보다 훨씬 크다"며 "유튜브나 다양한 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 개개인들이 돈을 많이 벌고 있듯이 블록체인에서도 그런 개인들이 많이 나올 것 같다"고 의견을 전했다.

조진석 KODA 최고운영책임자는 "과거 금융시스템은 국경이 있고 세관이나 관세 등을 통해 통제가 가능했으나 블록체인은 전 세계가 엮여져 있기 때문에 불가능하다"며 "이쪽 사업 양성을 통해 새로운 금융세계를 만들고 일자리를 창출해 시장을 넓히는 방향으로 추진한다면 좋은 정책과 방향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근영 WTIA 회장은 "실제적으로 다가온 위험은 중국이 CBDC로 구축하고 디지털 위안으로 결제하라고 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기준도 없고 큰 그림도 마련이 안됐다"며 "올해 안에 그런 시장이 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이날 참석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반영해 테이블에 간격을 띄어 사회적 거리를 뒀으며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채 강연을 경청했다. 포럼은 뉴시스 홈페이지와 유튜브 '뉴시스 채널'을 통해서도 생중계됐다.

한 은행업계 관계자는 포럼이 끝난 뒤 "최근 일론 머스크 관련 보도와 중국 정부의 발표 등으로 암호화폐에 대한 이슈가 많은 적절한 시기에 포럼이 열려 관심 있게 들었다"며 "유익하고 좋은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금융투자 업계 참석자 역시 "평소에도 CBDC에 관심이 많아서 보고 있었는데 주제 선정이 좋았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CBDC의 파급 효과가 클 것 같다는 것을 체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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