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수목드라마 '마우스' 종영 인터뷰
당차지만 과거 트라우마 있는 '오봉이'
백상, '인간수업'으로 TV부문 여자 신인상 수상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육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 한계까지 갔어요. 그래서 성취감이 있죠. 전우애가 생길 만큼 전투적으로 연기했던 작품이에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인간수업'에서 선과 악을 넘나드는 걸크러시 여고생으로 큰 사랑을 받은 배우 박주현이 마음 깊은 곳 상처가 있지만 당차고 터프한 고등학생으로 다시 한번 시청자들을 만났다.
박주현은 최근 화상으로 진행된 tvN 수목극 '마우스' 종영 인터뷰에서 "20부작이라는 긴 호흡의 작품인 만큼 시원섭섭하다. 저뿐만 아니라 등장인물 모두 감정선이 깊고 어두운, 슬픔과 우울한 감정이 많이 섞인 작품이라서 (그 여운이) 조금은 오래갈 것 같다"고 말했다.
'마우스'는 자타공인 바른 청년 '정바름'(이승기)과 어린 시절 살인마에게 부모를 잃고 복수를 향해 달려온 무법 형사 '고무치'(이희준)가 사이코패스 중 상위 1퍼센트로 불리는 프레데터와 대치 끝, 운명이 송두리째 뒤바뀌는 이야기를 담았다. 극이 전개되면서 프레데터가 정바름이며, 그 역시 실험용 쥐였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다.
박주현은 극 중 할머니와 단둘이 살며 할 말은 하는 당차고 터프한 고등학생 '오봉이' 역을 맡았다. 하지만 사실 오봉이는 10년 전 아동 성범죄자로부터 피해를 당하고 상처를 갖고 있는 인물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인간수업'에서 선과 악을 넘나드는 걸크러시 여고생으로 큰 사랑을 받은 배우 박주현이 마음 깊은 곳 상처가 있지만 당차고 터프한 고등학생으로 다시 한번 시청자들을 만났다.
박주현은 최근 화상으로 진행된 tvN 수목극 '마우스' 종영 인터뷰에서 "20부작이라는 긴 호흡의 작품인 만큼 시원섭섭하다. 저뿐만 아니라 등장인물 모두 감정선이 깊고 어두운, 슬픔과 우울한 감정이 많이 섞인 작품이라서 (그 여운이) 조금은 오래갈 것 같다"고 말했다.
'마우스'는 자타공인 바른 청년 '정바름'(이승기)과 어린 시절 살인마에게 부모를 잃고 복수를 향해 달려온 무법 형사 '고무치'(이희준)가 사이코패스 중 상위 1퍼센트로 불리는 프레데터와 대치 끝, 운명이 송두리째 뒤바뀌는 이야기를 담았다. 극이 전개되면서 프레데터가 정바름이며, 그 역시 실험용 쥐였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다.
"아픔 있는 오봉이, 천천히 다가가며 이해…할머니 김영옥과 애틋"
"오봉이가 가진 트라우마가 크죠. 제가 감히 상상할 수 없는 깊이의 아픔이기에 조심스럽게 천천히 다가가려고 노력했어요. 제가 어떻게 감히 그 친구를 이해한다고 말할 수 있겠어요. 하지만 오봉이라는 친구를 시청자에게 전달해야 하는 만큼, 충분히 시간을 가진 후에 제가 느낀 오봉이를 최대한 솔직하게 표현하려고 했어요."
그러면서 "지켜야 할 할머니가 있기 때문에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성장하면서 자기방어적으로 더 당찬 면이 생겼다고 생각했다"며 "오봉이가 상처가 많고 할머니와의 서사가 깊지만, 분량이 많지 않아서 그 정서를 따라오기가 쉽지는 않다. 최대한 끊겨 보이지 않게, 오봉이라는 캐릭터가 살아있는 인물처럼 보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박주현은 극 중 이승기, 정은표 등과 몸싸움도 벌인다. 그는 "원래 액션을 좋아하고,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이번에 액션을 소화하면서 감정을 충분히 보여주는 게 정말 어렵다고 느꼈다. 액션을 많이 하시는 선배님들 정말 대단하다. 액션에는 한계가 없고, 결에 따라 다양한 색깔을 띤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가장 힘들었던 연기로 최종회에서 이승기와의 빗속 액션 장면을 꼽았다. "고난도 액션은 아니었지만, 감정을 감히 상상도 못 하겠더라. 내 전부인 할머니를 죽인 사람이 유일하게 남은 제 가족 같은 사람이다. 어떤 표현을 해도 부족한 것 같았다. 현장에서도 너무 화가 나고 분해서 대사를 못 하겠더라."
그러면서 "지켜야 할 할머니가 있기 때문에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성장하면서 자기방어적으로 더 당찬 면이 생겼다고 생각했다"며 "오봉이가 상처가 많고 할머니와의 서사가 깊지만, 분량이 많지 않아서 그 정서를 따라오기가 쉽지는 않다. 최대한 끊겨 보이지 않게, 오봉이라는 캐릭터가 살아있는 인물처럼 보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박주현은 극 중 이승기, 정은표 등과 몸싸움도 벌인다. 그는 "원래 액션을 좋아하고,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이번에 액션을 소화하면서 감정을 충분히 보여주는 게 정말 어렵다고 느꼈다. 액션을 많이 하시는 선배님들 정말 대단하다. 액션에는 한계가 없고, 결에 따라 다양한 색깔을 띤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가장 힘들었던 연기로 최종회에서 이승기와의 빗속 액션 장면을 꼽았다. "고난도 액션은 아니었지만, 감정을 감히 상상도 못 하겠더라. 내 전부인 할머니를 죽인 사람이 유일하게 남은 제 가족 같은 사람이다. 어떤 표현을 해도 부족한 것 같았다. 현장에서도 너무 화가 나고 분해서 대사를 못 하겠더라."
할머니 역의 배우 김영옥과는 애틋했다. 그는 "본래 촬영이 끝나면 (캐릭터를) 털어내는데, 이번엔 저도 모르게 너무 이입돼 집에 와도 힘들더라. 예능에 선생님이 나오시는데 '우리 할머니'라며 혼자 울컥했다. 극의 감정이 실제 제 감정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신기한 경험을 했다. 처음이었다. 선생님께서 진짜 손녀처럼 잘 대해주셔서 애틋한 마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함께 출연한 이승기, 이희준, 경수진, 권화운 등 동료 배우들에게는 많이 배웠다고 했다. 그는 "승기 오빠는 늘 묵묵히 성실하게 맡은 바 책임을 다한다. 데뷔한 지 오래됐는데 꾸준한 모습을 보면서 정말 멋있는 선배님이라고 생각했다. 희준 선배님은 굉장히 몰입도가 좋다. 고무치의 정서에 최대한 공감하며 작은 것 하나 놓치지 않았다"고 칭찬했다.
이어 "수진 언니는 너무 밝고 성격이 좋다. 언니이지만 어쩜 그렇게 귀여운지 모르겠다"며 "화운 오빠는 굉장히 성실하다. 대기 시간이 길었는데, 싫은 내색 한번 없이 묵묵히 저를 토닥여주면서 같이 기다렸던 기억이 난다"고 덧붙였다.
박주현은 지난 13일 열린 제57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인간수업'으로 TV부문 여자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그는 "제가 원래 긴장과는 거리가 먼데, 그날은 심장이 귀 옆에 있는 줄 알았다"고 웃었다.
함께 출연한 이승기, 이희준, 경수진, 권화운 등 동료 배우들에게는 많이 배웠다고 했다. 그는 "승기 오빠는 늘 묵묵히 성실하게 맡은 바 책임을 다한다. 데뷔한 지 오래됐는데 꾸준한 모습을 보면서 정말 멋있는 선배님이라고 생각했다. 희준 선배님은 굉장히 몰입도가 좋다. 고무치의 정서에 최대한 공감하며 작은 것 하나 놓치지 않았다"고 칭찬했다.
이어 "수진 언니는 너무 밝고 성격이 좋다. 언니이지만 어쩜 그렇게 귀여운지 모르겠다"며 "화운 오빠는 굉장히 성실하다. 대기 시간이 길었는데, 싫은 내색 한번 없이 묵묵히 저를 토닥여주면서 같이 기다렸던 기억이 난다"고 덧붙였다.
"백상예술대상 신인상, 너무 떨려…더 좋은 배우가 되라는 상"
"너무너무 떨렸어요. 축하해주러 왔다고 생각했는데, 이름이 불리는 순간 머리에 쥐가 났죠. 상을 떠나서 존경하는 선배님들과 같은 자리에 있다는 자체가 감사했어요. 쉬는 시간에 선배님들께 인사드린 것만으로도 행복했는데, 상까지 주셔서 실감이 안 났죠. 더 노력해서 좋은 배우가 되라고 주신 상이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죠."
'인간수업'으로 큰 사랑을 받은 만큼 부담도 있다. '괴물 신인'이라는 수식어에 쑥스러워하면서도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만큼 책임감과 부담감도 생겼다고 했다. "이 수식어에 어울리는 사람인가, 저를 돌아보게 하는 것 같다. 다만 고민을 많이 하면 잠식될 것 같아서 감사하게 받아들이면서 묵묵히 한 걸음씩 나아가려 한다."
'인간수업'부터 '좀비탐정', '마우스'까지 지난해부터 열일 행보를 하고 있는 박주현은 촬영을 마친 영화 '사일런스'(가제)로 대중들을 만날 예정이다.
"저와 닮아있는 캐릭터보다는 도전해서 성장할 수 있는 작품을 고르고 있어요. 좋은 시나리오를 보면서 다시 달리고 싶은 마음, 더 멋진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저를 움직이는 원동력이죠. '괴물 신인'을 넘어 시청자들께 믿음을 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오늘보다는 내일이 좀 더 기대되는 배우로 성장할게요."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인간수업'으로 큰 사랑을 받은 만큼 부담도 있다. '괴물 신인'이라는 수식어에 쑥스러워하면서도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만큼 책임감과 부담감도 생겼다고 했다. "이 수식어에 어울리는 사람인가, 저를 돌아보게 하는 것 같다. 다만 고민을 많이 하면 잠식될 것 같아서 감사하게 받아들이면서 묵묵히 한 걸음씩 나아가려 한다."
'인간수업'부터 '좀비탐정', '마우스'까지 지난해부터 열일 행보를 하고 있는 박주현은 촬영을 마친 영화 '사일런스'(가제)로 대중들을 만날 예정이다.
"저와 닮아있는 캐릭터보다는 도전해서 성장할 수 있는 작품을 고르고 있어요. 좋은 시나리오를 보면서 다시 달리고 싶은 마음, 더 멋진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저를 움직이는 원동력이죠. '괴물 신인'을 넘어 시청자들께 믿음을 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오늘보다는 내일이 좀 더 기대되는 배우로 성장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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