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우려로 활성화 못한 영역 1차 접종자 참여 확대"
"어르신, 예방접종하면 자유로운 일상 누릴 수 있어"
[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완료자에 대한 자가격리 면제뿐 아니라 1차 접종자 대상으로도 방역수칙 적용 예외 등 추가 혜택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치명률을 낮출 수 있는 고령층에 대해선 부작용 확률은 극히 낮다며 거듭 예방접종 사전 예약을 부탁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1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을 통해 "백신의 1차 접종과 2차까지 포함한 완전 접종을 한 이후 인센티브 방안에 대해 여러 가지 방안들을 논의하고 있다"며 "의·과학적으로 확립될 때마다 하나씩 밝히겠다"고 말했다.
현재 정부는 백신별 권장 횟수를 모두 접종하고 2주가 지난 경우를 '예방접종 완료자'로 보고 확진자 밀접접촉, 귀국시 2주간 자가격리 대신 능동감시를 적용해 격리를 면제하고 있다.
손 사회전략반장은 "2차 접종까지 완료하게 되는 경우에는 상당한 면역력을 확보하게 되기 때문에 현재 방역수칙적으로 금지시키고 있는 조치 예외를 적용하는 것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자가격리 면제 배경을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미국 등 해외 국가들과 백신 상호 인증을 실무 차원에서 논의하고 있다. 접종 서류의 진위 파악과 자가격리 면제 등 혜택 적용 시 국내에서 승인받은 백신 외에도 접종 완료 자격을 인정할 것인지가 주요 쟁점이다.
손 사회전략반장은 "각 국가에서 발행하고 있는 백신의 접종완료서식들을 어떻게 다른 국가에서 확인을 할 것이냐 하는 부분과 각국마다 승인된 백신들의 상황이 약간씩 다르다 보니까 어느 백신까지 접종완료로 인정할 것인가 하는 부분에 대해 국가들 간 약간의 이견이 있다"며 "우리의 경우 미국이나 다른 나라들과 이런 부분들을 실무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1차 접종자들이 조속히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손 사회전략반장은 "현재 허가는 돼 있어도 감염 우려 때문에 활성화하지 못하고 있는 영역들에 있어서 1차 접종 대상자들이 좀 더 원활히 참여할 수 있는 방안들도 함께 강구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감염 우려로 활성화하지 못하는 대표적인 사례에는 사회복지이용시설이 있다. 현재 사회적 거리 두기 체계상 이들 시설은 2단계에서도 이용 인원의 50% 이하로 최대 100명까지 방역 수칙을 강화해 운영할 수 있으며 1.5단계에선 방역 수칙 준수를 전제로 인원에 제한이 없다.
그러나 이달 6일 기준으로 노인복지관 394곳 중 42.1%인 166곳이 휴관했으며 경로당은 6만7430곳 중 67.3%인 4만5371곳이 문을 닫았다.
이에 정부는 거듭 고령층의 예방접종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사전 예약률은 6일부터 시작한 70~74세 58.0%, 10일부터 시작한 65~69세 48.5%, 13일부터 시작한 60~64세 28.4% 등이다.
손 사회전략반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영국, 유럽 등 전 세계 149개국에서 사용이 승인됐고 화이자는 93개국에서 승인돼 전 세계 164개국에서 13억회 이상 예방접종이 이뤄지고 있다"며 "무수한 국가에서 안전성이 문제가 없는 것을 다 같이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가 코로나로 인한 사망을 80% 차단한다는 영국 보건당국의 결과에 이어 어제는 이탈리아에서도 확진자 수는 95%, 중증환자는 99%가 줄여준다는 결과가 발표됐다.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 1회 접종만으로도 치명률이 95% 감소한다는 분석 데이터도 함께 발표됐다"고 말했다.
손 사회전략반장은 "지금 예방접종을 하시면 어르신들은 훨씬 안전해지고 보다 자유로운 일상을 누릴 수 있다"며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손주를 걱정 없이 보는 것이 가능하고 감염 걱정 때문에 집에만 있지 않으시고 복지관이나 지역문화센터에서 다양한 강좌를 수강하고 노인정에서 친구들과 만나는 것, 친지, 지인들과 식사도 하고 여행도 다녀오시는 것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고령층을 향해선 "어르신들의 예방접종은 본인의 생명을 보호하는 조치이기도 하지만 우리 가족을 위한 노력이기도 하다"며 "많은 어르신들이 접종을 더 많이 받으실수록 우리 가족도 함께 안전해지고 자녀, 손주들의 직장, 등교 모임과 같은 일상도 더 많이 회복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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