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고용동향 관련 녹실회의 주재…대응 방향 논의
코로나19 이후 두 달 연속 증가…전월比로는 3개월
타격 큰 서비스업 늘고 숙박·음식업 처음으로 반등
"취약계층 어려움…고용 회복이 완전한 경기회복"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코로나19 이후 최근 2개월 연속 취업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고용시장 회복세가 뚜렷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대면서비스업과 고용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지속되는 등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하진 못했다고 진단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12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열어 4월 고용 동향 주용 내용을 토대로 고용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류근관 통계청장, 임서정 청와대 일자리수석, 안일환 청와대 경제수석 등이 참여했다
앞서 통계청은 4월 취업자 수가 전년보다 65만2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4년 8월 67만 명이 증가한 이래 6년8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기저효과가 있지만 생산·소비 확대와 수출 호조 등 경기 회복의 긍정 기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홍 부총리는 "취업자 수가 2721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5만2000명 늘어나 2개월 연속 증가하며 고용시장 회복세가 좀 더 뚜렷해지는 모습"이라며 "전월대비 취업자(계절조정)는 6만8000명 늘어 증가세가 3개월 연속 지속되고 있으며 2월 이후 누적 증가 인원은 72만8000명"이라고 전했다.
제조업 고용이 9000명 늘어 14개월 만에 증가 전환하고, 코로나19 타격이 큰 서비스업 취업자 수가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큰 폭 늘었다. 대표적 코로나19 취약 업종인 숙박·음식업에서 6만1000명이 늘어 코로나19 위기 이후 처음으로 반등했다.
홍 부총리는 "디지털·비대면 경제로의 이행이 이어지며 전문·과학기술, 정보통신업 등 증가세 지속된다"며 "다만, 도소매업은 온라인 유통 증가 등 구조적 변화로 인해 취업자 감소세도 이어졌다"고 말했다.
특히 홍 부총리는 공공행정이나 보건복지 등 재정일자리 관련 업종 외에 취업자가 35만명 증가하는 등 최근 취업자 개선의 절반 이상이 민간 일자리 증가라고 분석했다.
30~40대를 포함한 모든 연령층의 고용률이 전년 동월 대비 개선됐고, 청년층 고용 개선폭이 확대된 것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홍 부총리는 "30~40대 고용 감소는 인구 감소에 따른 자연적 취업자 감소보다 작아 인구요인을 고려하면 고용상황이 개선된 것"이라며 "청년층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17만9000명 늘어 2개월 연속 증가하고 고용률은 2.6%p 상승하며 상승폭 확대됐다"고 했다.
그러나 이러한 고용시장의 여러 긍정적 신호에도 아직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해 낙관할 순 없다는 입장이다.
홍 부총리는 "최근 고용 개선세에도 아직 취업자 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가운데, 대면서비스업과 고용 취약계층의 어려움 지속되고 있다"며 "경기개선에 이어 고용이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될 때 '완전한 경제회복'을 이룰 수 있는 만큼, 일자리 창출과 고용시장 안정에 정책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최근의 수출·투자 등 경기회복세가 고용 개선으로 빠르게 이어질 수 있도록 정책대응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민간 부문에서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되도록 지원하고, 경기회복으로 고용 확대가 예상되는 분야에 대한 인력양성 지원 대폭 확대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소프트웨어 인력 양성과 조선업 등에 숙련인력을 공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디지털·그린 전환 등 산업구조 변화에 따른 노동이동지원체계 강화 방안을 상반기 중 발표할 계획이다.
아울러 "특고 등에 대한 긴급고용 안정 지원 등 고용 안전망을 확충하고, 청년, 여성, 대면서비스 업종 등 고용 취약계층에 대한 취업지원과 생계안정 노력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