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원대 경선 '영남당' 놓고 '후끈'…"능력 중요" vs "번갈아 하자"

기사등록 2021/04/30 12:38:01

비영남권 후보들 "영남당 논란 불식에 적임자"

김기현 "비영남 원대 돼야한다는 주장은 비약"

권성동 "인구 3% 강원도도 희망 가져야지 않나"

김태흠 "중원은 충청" 유의동 "수도권 확장해야"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가 열린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김태흠(왼쪽부터), 유의동, 김기현, 권성동 후보들이 합동 토론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4.3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가 열린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김태흠(왼쪽부터), 유의동, 김기현, 권성동 후보들이 합동 토론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4.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미영 김승민 기자 =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4명의 후보들은 특정 지역을 벗어나야 한다는 이른바 '영남당' 논란을 불식하는데 자신이 적임자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대선 승리를 위한 전국 정당, 국민의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저마다 자신의 지역구가 그 베이스캠프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4명의 후보 중 유일한 영남 출신인 김기현 후보가 가장 먼저 운을 띄웠다.

김기현 후보는 강원도 출신임을 강조하는 권성동 후보를 향해 "지도부 특정 지역 편중을 지양하자고 하자고 하는데, 전국 정당으로 나아가야 하는 건 당연한 지상과제다"라면서도 "그런 이유로 원내대표가 비영남권이 돼야 한다는 건 논리적 비약이 아니냐"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울산에서 원내대표 배출한지 30년이나 됐다"고도 했다.

권성동 후보는 이에 대해 "전국 정당화를 지향하기 위해선 미약한 충청, 강원, 수도권으로 확대하고 전무한 호남 교두보를 만들자는 취지로 이해하고 있다"면서 "지역주의를 논하는 것 자체가 문제다. 당 지도자는 열정과 비전과 능력이 있으면 되지 지역을 갖고 문제를 제기하는 건 적절치 않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렇지만 되도록 (지역별로) 돌아가면서 하는 게 좋지 않겠나. 전체 인구의 3%인 강원도도 희망을 가져야 하지 않겠나"라며 강원도 출신인 자신이 원내대표가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충남 보령 출신인 김태흠 후보는 "당 지도부가 영남을 탈피해서 전국 정당화에 있어 지역 외연확장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지역별로) 돌아가면서 하는 것도 좋지만 효율성 있어야 되기 때문에 중원을 차지하는 게 효율성 측면에서 충청권이 낫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했다.

경기 평택 출신인 유의동 후보는 "제가 강조하는 건 가치, 지역, 세대 확장이다. 그중 지역 확장은 호남과의 동행을 예로 들 수 있겠다"라면서 "그런데 호남 못지않게 경기도 등 수도권 많은 지역도 우리 세력이 약하다. 수도권 많은 지역에서도 우리당 지지 충분치 않아 영역을 확장해야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충청이 중원이라는 김태흠 후보의 발언을 거론하며 "제 생각에 한반도의 중원은 경기도"라고 해 토론장 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김기현 후보는 '혁신과 통합'을 권성동 후보는 '과거와의 단절'을, 유의동 후보는 '지역 세대 가치 확장'을, 김태흠 후보는 '강력한 투쟁력'을 내세우며 의원들의 표를 호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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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원대 경선 '영남당' 놓고 '후끈'…"능력 중요" vs "번갈아 하자"

기사등록 2021/04/30 12:38:0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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