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정태영까지...국내외 유명인사 암호화폐 말말말

기사등록 2021/04/30 12:24:51

파월 거품 경고에 비트코인 상승세 주춤

머스크 '도지파더' 언급에 도지코인 출렁

정태영 "레퍼런스 빈약, 블라인드 투자"

"위험하지만", "영끌 참담", "변화 직시해야"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최근 당국의 경고와 우려에 비트코인 가격이 출렁이고 이더리움은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투자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국내외 기업인부터 정치권 인사까지, 암호화폐 발언에 주목된다.

30일 외신 등 보도에 따르면 국내외 금융당국은 암호화폐에 대한 우려섞인 입장을 내놨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자본시장 등을 겨냥해 "약간 거품이 껴 있다. 그게 사실"이라고 발언했다.

지난 2월 주가 폭등과 폭락을 오가며 청문회까지 불러온 게임스톱을 비롯 암호화폐 도지코인 등이 금융 안정성을 위협하느냐는 질문에는 "일부 자산 가격은 높다"고 답했다.

이 같은 발언 후 비트코인은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다. 한때 6500만원까지 오른 비트코인은 6300만원 선으로 오름세가 한풀 꺾였다. 반면 이더리움은 이날 오전 7시50분께 330만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도지파더' 머스크, 머스크와 다르다는 정태영

 [서울=뉴시스] 미국의 전기자동차(EV) 기업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게시물 캡처
[서울=뉴시스] 미국의 전기자동차(EV) 기업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게시물 캡처


앞서 도지코인의 가격상승에 일조한 것으로 여겨지는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또 한번 도지코인을 거론했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 28일(현지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The Dogefather SNL May 8'이라고 올렸다. 자신을 도지코인의 아버지라고 칭하며 다음달 8일에 SNL쇼에 출연한다는 것을 예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SNL은 1975년에 시작한 미국 장수 방송프로그램이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 11일 도지코인을 "모두의 암호화폐"라고 언급하면서 가격이 한차례 뛴 적 있다. 로켓이 치솟는 사진과 함께 '도지'라는 트윗을 올리고 애니메이션 라이온킹의 한 장면에 시바견과 자신의 얼굴을 합성한 밈(meme)을 올리는 등 적극 옹호했다. "작은 X를 위해 도지코인을 샀다"며 아들을 위해 도지코인을 구입했다는 트위터를 올리기도 했는데 그럴 때마다 도지코인 가격이 출렁인 바 있다.


 [서울=뉴시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지난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암호화폐 관련 게시물 캡처
[서울=뉴시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지난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암호화폐 관련 게시물 캡처


국내에서는 금융기업 수장도 입을 열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지난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암호화폐에 유독 불안감을 느끼는 이유로 "레퍼런스와 질서가 매우 빈약하다"면서 '블라인드(blin·눈먼) 투자'라고 평가했다.

정 부회장은 "금 가격은 은과 동 등의 가격과 비교되기 때문에 혼자서 마음대로 춤 출 수 없다. 달러는 다른 화폐들과 같은 선반 위에 있다. 주가는 크게 오르내리지만 그래도 밸류에이션이란 공감대가 있다. 인덱스는 준거 그룹이 있다. 오일은 긴 역사가 있고 대체재도 있다"면서 "그런면에서 가상화폐는 용도와 레퍼런스, 밸류에이션이 빈약하고 오르내리건 제대로 설명할 길이 없어 '블라인드(blin·눈먼) 투자'에 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화폐가 아니라 위험하다는 주장은 동의가 안 된다. 결제수단으로 유용성이 아닌 투자대상으로 합당성이 이슈이기 때문"이라며 "실물이 아닌 개념적 가치이기 때문에 불안하다는 주장도 좋은 설명은 아니다. 우리 주위에 개념적인 투자대상은 이미 많다. 인덱스펀드와 환율, 옵션 등은 익숙하긴 하지만 결국 사람들이 만들어 낸 개념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물론 나보다 훨씬 더 큰 그릇인 일론 머스크의 생각은 다르다"고 덧붙였다.

[워싱턴=AP/뉴시스]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 2020년 12월1일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발언하는 모습. 2021.04.29.
[워싱턴=AP/뉴시스]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 2020년 12월1일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발언하는 모습. 2021.04.29.

우려와 탄식도…"시스템 갖춰야", "미래 주도해야"

대선을 앞둔 정치권에서도 암호화폐 관련 발언이 계속되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청년들의 암호화폐 투자 열풍에 "합리적으로 위험을 통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청년들이 안심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지난 28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1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 개막식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이런저런 평가가 다양하고 전체적으로 보면 위험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일방적으로 금지하는 것도 현실적이지 않고 청년들이 하나의 돌파구로 하는 일들을 전면 봉쇄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지난 29일 제주연구원이 주최한 제주미래포럼에서 기조사를 통해 "내 집 마련의 꿈은커녕 벼락거지는 면해야겠다며 주식시장과 암호화폐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다)'하는 젊은 세대를 지켜보는 심정은 참담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암호화폐,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미래를 주도합시다"라고 말했다. 그는 "무분별한 투자에는 반대한다. 그 손실은 누구도 책임져주지 않는다"면서도 "위험하다고 변화를 직시하지 못한다면 변화하는 세상에서 주도권을 빼앗기게 될 것"이라고 올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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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정태영까지...국내외 유명인사 암호화폐 말말말

기사등록 2021/04/30 12:24:5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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