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돋보인 위기관리 능력…볼넷 없이 안정감

기사등록 2021/04/30 08:10:30

필라델피아전서 5이닝 1실점 호투

[세인트루이스=AP/뉴시스]세인트루이스 김광현이 23일(현지시간) 미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3회 투구하고 있다. 2021.04.24.
[세인트루이스=AP/뉴시스]세인트루이스 김광현이 23일(현지시간) 미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3회 투구하고 있다. 2021.04.24.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KK'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준수한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하면서 안타 7개를 맞고도 단 1점만 내줬다. 볼넷을 내주지 않은 점도 눈에 띄었다.

김광현은 30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7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를 선보였다.

팀은 연장 끝에 4-3으로 승리했지만, 김광현의 승리는 불발됐다. 팀이 0-1로 뒤진 5회말 타석 때 맷 카펜터로 교체된 김광현은 카펜터가 역전 3점포를 때려내면서 승리 요건을 갖췄지만, 불펜진이 흔들리면서 7회초 3-3 동점을 허용해 승리가 날아갔다.

승리는 놓쳤지만, 김광현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4.15에서 3.29로 끌어내렸다.

김광현은 5회만 삼진 2개를 곁들여 삼자범퇴로 마쳤을 뿐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위기 상황마다 침착하게 투구하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위기 때마다 주무기 슬라이더가 빛을 발했고, 커브도 효과적이었다.

1회초 알렉 봄, J.T.리얼무토에 안타를 허용하며 2사 1, 2루의 위기에 놓였던 김광현은 삼진으로 위기를 탈출했다. 오두벨 에레라에게 슬라이더 3개를 던져 1볼-2스트라이크의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든 뒤 커브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김광현은 2회 1사 후 로만 퀸에게 안타를 맞은 뒤 도루까지 허용하며 또 1사 2루의 실점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후속타자 닉 메이턴에게 슬라이더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고, 놀라를 상대로는 직구와 슬라이더를 섞어던져 루킹 삼진 처리했다.

김광현은 3회 2사 1루 상황에서 J.T.리얼무토에 체인지업을 공략당해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후속타자 에레라를 커브와 슬라이더를 거푸 던져 2루 땅볼로 잡아냈다.

4회 선두타자 스콧 킹어리에 안타를 맞은 뒤 로만 퀸에 3루 땅볼을 이끌어내 선행주자를 아웃시킬 때에도 슬라이더가 통했다. 2회 도루를 허용했던 김광현은 두 번 실수하지 않게다는 듯 이번에는 견제사까지 잡아냈다.

이어진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슬라이더만 던지다 메이턴에 안타를 맞았지만, 김광현은 주무기에 대해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놀라에게 또 슬라이더를 던져 투수 땅볼로 처리했다.

빅리그 데뷔 후 볼넷을 줄이는 것에 집중한 김광현에게는 이날 볼넷을 하나도 주지 않은 것이 만족스러울만한 부분이었다. 김광현은 이날 삼진 4개를 잡았고, 볼넷은 없었다.

김광현이 올 시즌 세 차례 선발 등판해 13⅔이닝을 던지면서 내준 볼넷은 1개에 불과하다. 김광현의 올 시즌 9이닝당 볼넷은 0.66개에 불과하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규정이닝을 소화한 투수 가운데 김광현보다 9이닝당 볼넷이 적은 투수는 코빈 번스(밀워키 브루어스), 잭 에플린(필라델피아 필리스), 워커 뷸러(LA 다저스) 뿐이다.

번스는 5경기에서 29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았고, 에플린은 5경기 32⅔이닝 동안 2개의 볼넷을 줘 9이닝당 볼넷 0.55개를 기록 중이다. 5경기에서 31⅓이닝을 던지며 2볼넷을 기록한 뷸러는 0.57개다.

김광현은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했지만 9이닝당 볼넷 수가 0.66개에 불과한 것은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지난해보다 월등히 나아진 수치다. 김광현은 지난해 8경기에서 39이닝을 던지며 볼넷 12개를 기록, 9이닝당 볼넷 2.77개를 기록했다.

선발 투수로서 긴 이닝을 소화해야한다는 생각이 강한 김광현은 이를 위해 볼넷 수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성공적인 모습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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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돋보인 위기관리 능력…볼넷 없이 안정감

기사등록 2021/04/30 08:10:3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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