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5월 WHO 파견단 작업 완료 뒤 결정…수주 내 승인 가능"
작년 10월 WHO에 긴급사용 승인 신청
전 세계적 백신 공급난에 도입 검토하는 나라 늘어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러시아는 세계보건기구(WHO)가 몇 주 안에 러시아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를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스푸트니크,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세르게이 베르시닌 러시아 외무차관은 22일(현지시간)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과 회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베르시닌 차관은 WHO 파견단이 이미 러시아에 들어와 있고 두번째 팀이 5월 도착할 예정이라며, 이들의 작업이 끝나는대로 결정을 내릴 가능성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든 것이 신속히 처리된다면 수개월이 아니라 수주로 (백신의 승인을) 얘기할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스푸트니크통신은 여름에 승인이 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베르시닌 차관은 러시아 전문가들이 WHO에 백신 자료를 제공하고 의견을 교환한 뒤 승인을 받을 예정이라며 "정확성, 적절성, 효과에 대한 진중한 확인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60여 개국과 스푸트니크V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수십개 나라와 현지 생산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WHO와 작업을 마치면 전 세계적 수요가 상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에서도 스푸트니크V 백신의 위탁생산을 하고 있다.
앞서 러시아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WHO는 러시아의 스푸트니크V 및 기타 코로나19 감염 예방 약물을 광범위하게 사용하는 데 관심을 두고 있다"면서 "국제적 장치 등을 통해 필요한 나라들을 돕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양측이 전염병 발생 시 WHO의 준비·대응을 강화할 방법에 관해 심층 논의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작년 10월 말 WHO에 스푸트니크 V의 긴급사용 승인 검토를 신청했다.
WHO의 긴급사용목록(EUL)에 오른 백신은 전 세계 보급이 용이해진다. 자체적 의약품 평가가 어려운 나라들도 이를 토대로 신속한 백신 승인과 수입을 할 수 있다. 국제 백신 협력체 코백스(COVAX)를 통한 배포도 가능해진다.
WHO는 미국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 영국 옥스퍼드대학·아스트라제네카, 미국 존슨앤드존슨(얀센) 등의 백신 3종에 대해 긴급 사용을 승인한 상태다.
러시아는 스푸트니크V를 작년 8월 세계 최초 코로나19 백신으로 등록한 바 있다. 다만 최종 3상 임상 시험을 마치기 전 승인을 낸 탓에 효능과 안전성 논란이 일었다.
스푸트니크V의 3상 결과는 올해 2월에야 세계적으로 저명한 의학 잡지 랜싯을 통해 공개됐다. 백신의 예방 효과는 91.6%로 안전성과 효능도 확인받았다.
백신 개발진은 작년 12월~올해 3월 사이 러시아 내 접종자들 자료를 분석한 결과 백신의 효능이 97.6%로 나타났다고 이달 19일 발표했다.
그러나 러시아 백신에 관한 자료의 투명성이 부족하고 효능·안전성 역시 섣불리 신뢰할 수 없다는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백신 공급난이 일면서 러시아 백신 도입을 검토하는 나라도 늘고 있다. 유럽연합(EU) 의약품 승인을 담당하는 유럽의약품청(EMA) 역시 스푸트니크V 평가를 진행 중이다.
독일은 러시아와 이 백신의 구매 여부를 놓고 양자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인도도 이달 스푸트니크V 백신 사용을 승인했다. 현재까지 60개국 이상이 이 백신을 등록했다.
우리나라도 스푸트니크V 도입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기존의 코로나19 백신 외에 러시아제 등의 도입 가능성을 점검하도록 21일 지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스푸트니크,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세르게이 베르시닌 러시아 외무차관은 22일(현지시간)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과 회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베르시닌 차관은 WHO 파견단이 이미 러시아에 들어와 있고 두번째 팀이 5월 도착할 예정이라며, 이들의 작업이 끝나는대로 결정을 내릴 가능성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든 것이 신속히 처리된다면 수개월이 아니라 수주로 (백신의 승인을) 얘기할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스푸트니크통신은 여름에 승인이 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베르시닌 차관은 러시아 전문가들이 WHO에 백신 자료를 제공하고 의견을 교환한 뒤 승인을 받을 예정이라며 "정확성, 적절성, 효과에 대한 진중한 확인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60여 개국과 스푸트니크V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수십개 나라와 현지 생산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WHO와 작업을 마치면 전 세계적 수요가 상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에서도 스푸트니크V 백신의 위탁생산을 하고 있다.
앞서 러시아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WHO는 러시아의 스푸트니크V 및 기타 코로나19 감염 예방 약물을 광범위하게 사용하는 데 관심을 두고 있다"면서 "국제적 장치 등을 통해 필요한 나라들을 돕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양측이 전염병 발생 시 WHO의 준비·대응을 강화할 방법에 관해 심층 논의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작년 10월 말 WHO에 스푸트니크 V의 긴급사용 승인 검토를 신청했다.
WHO의 긴급사용목록(EUL)에 오른 백신은 전 세계 보급이 용이해진다. 자체적 의약품 평가가 어려운 나라들도 이를 토대로 신속한 백신 승인과 수입을 할 수 있다. 국제 백신 협력체 코백스(COVAX)를 통한 배포도 가능해진다.
WHO는 미국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 영국 옥스퍼드대학·아스트라제네카, 미국 존슨앤드존슨(얀센) 등의 백신 3종에 대해 긴급 사용을 승인한 상태다.
러시아는 스푸트니크V를 작년 8월 세계 최초 코로나19 백신으로 등록한 바 있다. 다만 최종 3상 임상 시험을 마치기 전 승인을 낸 탓에 효능과 안전성 논란이 일었다.
스푸트니크V의 3상 결과는 올해 2월에야 세계적으로 저명한 의학 잡지 랜싯을 통해 공개됐다. 백신의 예방 효과는 91.6%로 안전성과 효능도 확인받았다.
백신 개발진은 작년 12월~올해 3월 사이 러시아 내 접종자들 자료를 분석한 결과 백신의 효능이 97.6%로 나타났다고 이달 19일 발표했다.
그러나 러시아 백신에 관한 자료의 투명성이 부족하고 효능·안전성 역시 섣불리 신뢰할 수 없다는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백신 공급난이 일면서 러시아 백신 도입을 검토하는 나라도 늘고 있다. 유럽연합(EU) 의약품 승인을 담당하는 유럽의약품청(EMA) 역시 스푸트니크V 평가를 진행 중이다.
독일은 러시아와 이 백신의 구매 여부를 놓고 양자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인도도 이달 스푸트니크V 백신 사용을 승인했다. 현재까지 60개국 이상이 이 백신을 등록했다.
우리나라도 스푸트니크V 도입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기존의 코로나19 백신 외에 러시아제 등의 도입 가능성을 점검하도록 21일 지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