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질병청·식약처·산자부·외교부 등 백신도입TF
권덕철 "미국·유럽 등 확보 경쟁 심화…확보에 총력"
[세종=뉴시스] 임재희 김정현 기자 = 전 세계 코로나19 백신 수급 불안이 커지면서 정부가 방역당국과 외교부 등이 참여하는 범정부 차원의 백신 도입 특별팀을 꾸렸다.
보건복지부는 1일 복지부, 질병관리청, 식품의약품안전처, 산업통상자원부, 외교부 등으로 구성된 '범정부 백신 도입 TF' 1차 회의를 정부세종청사에서 개최한다.
이날 회의에는 권덕철 복지부 장관을 TF 팀장으로 정은경 질병청장, 김강립 식약처장, 강도태 복지부 2차관, 최종문 외교부 2차관, 박진규 산자부 차관 등이 팀원으로 참여한다. 복지부가 백신 도입 총괄을 맡고 질병청이 실무를 지원하며 신속 허가·출하 승인은 식약처, 원료수급 지원은 산자부, 국제 협력 지원은 외교부가 맡는다.
백신 수급 상황 점검과 신속한 대응을 위해 이기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실무 지원단을 꾸린다. 지원단에는 관계부처 국장급도 함께 참여한다.
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내에는 TF의 내실 있는 운영을 위해 가칭 '백신 도입 실무 지원단'과 '백신 도입 사무국' 등을 추가 운영한다.
백신 도입 TF는 전 세계적으로 백신 공급이 불안정해진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백신을 확보하고 선구매 계약을 체결한 백신 국내 도입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꾸려진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애초 국제 백신 공급 기구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3월31일 69만회(34만5000명)분, 4~5월 141만회(70만5000명)분을 공급받기로 했지만 도입 일정은 오는 3일로 늦춰지고 물량도 43만2000회(21만6000명)분으로 25만9000회(12만9500명)분 줄었다.
인도 세럼연구소에서 생산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 인도 정부가 수출을 제한하면서 코백스가 전체 참여국들의 상반기 공급 일정을 조정하면서 국내 도입 일정도 바뀐 것이다. 유니세프와 조달 관련 행정절차 등이 신속하게 완료되면서 4월 3주차보다는 빠른 3일 오후 2시55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코백스로부터 공급받는 화이자 백신은 전체 41만4000회(20만7000명)분 중 2월26일 도착한 11만7000회분을 제외한 나머지 29만7000회(14만8500명)분이 6월 말 도입될 예정이다.
아울러 개별 계약한 화이자 백신은 3월 100만회(50만명)분에 이어 4월 100만회(50만명)분, 5월 175만회(87만5000명)분, 6월 325만(162만5000명)분 등 총 600만회(300만명)분이 2분기 내에 순차적으로 도입된다. 개별 계약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700만회(350만명)분도 5월부터 6월까지 공급받을 예정이다.
정부는 2~3월에 이어 2분기 내에 이날부터 예방접종을 시작한 75세 이상 등 1150만여명에 대해 추가로 예방접종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팀자을 맡은 권덕철 복지부 장관은 이날 첫 회의에서 "정부는 신속한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 상반기내 1200만명에 대한 접종을 목표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며 "차질 없는 예방접종을 위해서는 코로나19 백신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미국, 유럽 등 전세계적으로 백신 확보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범정부 차원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코로나19 백신의 차질없는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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