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75세 이상 화이자백신 접종…"'노쇼' 발생 주의"(종합)

기사등록 2021/03/31 16:17:14

전국 46개 센터에서 시작…4월말까지 추가 설치

노인시설 이용·종사자도 화이자 백신 예방접종

"미동의자도 4~6월내 의사 바뀌면 재신청 가능"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만 75세 이상 어르신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루 앞둔 31일 서울 성동구청 서울시 1호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관계자들이 백신 접종 연습을 하고 있다. 2021.03.31.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만 75세 이상 어르신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루 앞둔 31일 서울 성동구청 서울시 1호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관계자들이 백신 접종 연습을 하고 있다. 2021.03.31.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구무서 임재희 기자 = 4월1일부터 75세 이상 고령층 대상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시작된다. 기존에 접종 동의를 하지 않았더라도 접종이 이뤄지는 4~6월 안에만 다시 신청하면 접종받을 수 있다.

다만 이번에 사용되는 화이자 백신은 3시간 전 미리 해동 작업을 거쳐야 하고 냉동고에서 꺼내면 5일 안에 접종해야 하는 만큼 접종 일정을 지키지 않는 이른바 '노쇼(no-show)'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4월1일부터 75세 이상·노인시설 예방접종 시작

31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1946년 12월31일 이전 출생한 75세 이상과 나이와 관계없이 노인 시설 입소·이용자와 종사자가 4월1일부터 예방접종을 시작한다.

접종 대상은 75세 이상이 350만8975명, 노인 시설이 15만4674명 등 366만3649명이다.

기존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 접종이 진행 중인 일부 예방접종센터(국립중앙의료원, 순천향대 천안병원, 조선대병원)를 제외한 전국 46개 예방접종센터에서 75세 이상을 대상으로 접종을 우선 개시한다.

국내에서는 2월26일부터 요양병원·시설 내 입원·입소자, 종사자, 의료진 등이 백신 접종을 시작했으며 지역사회 일반인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접종 대상이 일반으로 확대되면서 추진단은 예방접종센터의 접근성과 접종 속도를 높이기 위해 4월 말까지 지자체(시·군·구)별로 최소 1개 이상의 예방접종센터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아직 동의 안했어도 4~6월 내 마음 바뀌면 접종 가능"

사전에 예방접종에 동의하지 않았다가 마음이 바뀐다면 이번 75세 이상과 노인시설 접종이 진행되는 4~6월 안에 신청하면 접종할 수 있다.

추진단 관계자는 "어르신들의 코로나19 예방접종은 가족과 함께하는 일상을 앞당기는 첫 번째 순서"라며 "예방접종센터에 방문할 수 있는 어르신이 사전 신청 시 예방접종 동의를 하지 않은 경우에도 접종 기간 내에 의사를 바꿔 재신청하시면 접종 가능하니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28일 오후 1시 기준으로 75세 이상 접종 대상 가운데 동의 여부를 조사한 204만1865명 중 동의율은 86.1%(175만8623명)였으며 노인시설은 9만6986명 중 93.2%(9만423명)가 예방접종에 동의했다.

이번 75세 이상과 노인 시설 예방접종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으로 이뤄진다.

이들이 접종할 백신은 24일 50만회(25만명)분, 31일 50만회분 등 총 100만회(50만명)분이 국내에 도착했다. 100만회분에 이어 2분기에는 600만회(300만명)분이 4월 100만회, 5월 175만회분 순으로 매주 순차 도입될 예정이다.

24일 도입된 1차 물량은 국가출하승인을 마치고 30일부터 공급되기 시작했다. 전국 49개 예방접종센터는 인력 확보를 완료하고 모의훈련까지 마쳤다.

화이자, 냉장고에서 꺼내면 5일 내 사용…"노쇼 안돼"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이번 백신(코미나티주)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으로 1차 접종 이후 21일 간격을 두고 2차 접종을 진행한다.

화이자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숙주세포와 결합할 때 필요한 스파이크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 물질(RNA)을 투입한다. 스파이크 단백질이 몸 안에서 생성돼 면역 반응을 일으킨다. 이때 민감한 유전 물질을 보호하기 위해 지방덩어리(지질나노입자)로 감싸는데 이 물질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초저온 냉동 보관이 필요하다.

화이자 백신은 영하 90~60도에서 6개월까지 보관·유통하게 돼 있다.

냉동고에서 꺼낸 이후 실온(2~8도)에서는 최대 5일(120시간) 안에 사용해야 하며 사용 전 3시간가량 해동 작업을 거치게 돼 있다.

따라서 예방접종하기로 한 접종 대상자가 제때 백신을 접종하는 게 중요하다.

황호평 추진단 접종시행1팀장은 "집단면역을 빨리 형성하려면 지자체에서 연락을 받았을 때 적극적으로 응해주시고 가급적 정해진 날짜에 접종을 부탁한다"며 "화이자 백신 특성상 단기간에 접종이 마무리돼야 해 '노쇼'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추진단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센터 인근 거주자 등을 중심으로 예비 명단을 마련하고 있다. 갑작스러운 미접종 상황이 발생할 경우에는 폐기량 최소화를 위해 센터 내 지원 인력들이 접종하게 된다.

예방 접종은 지방자치단체별로 우선순위를 정해 예약제로 운영된다.

황호평 팀장은 "75세 이상 어르신의 접종 순위는 지자체별로 일률적으로 정하지는 않았지만 행정구역 순서나 생년월일을 따져 고령자를 먼저 접종하는 등 다양하다"며 "물량은 광역 단위로 노인 인구에 비례해 배분하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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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1/03/31 16:17:1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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