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풀무원에 들기름 공급 일방적 중단 아냐"

기사등록 2021/03/31 14:51:02

[서울=뉴시스] 풀무원에서 출시한 메밀 막국수 2종. 2021.03.31.(사진=풀무원 제공)
[서울=뉴시스] 풀무원에서 출시한 메밀 막국수 2종. 2021.03.31.(사진=풀무원 제공)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오뚜기가 풀무원에 들기름 공급을 일방적으로 중단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관계사인 오뚜기제유에서 풀무원에 들기름을 자체 납품하고 있다"며 "들기름 가격이 많이 올라 공급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초도 물량은 납품했고 다음달 중순부터 공급이 안 될 수 있기에 미리 대체업체를 찾으라고 공문만 보낸 상태"라고 31일 밝혔다.

이날 한 언론은 오뚜기가 풀무원에 B2B(기업 간 거래) 형태로 주기로 한 들기름 공급을 일방적으로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풀무원은 지난 23일부터 판매하고 있는 신제품 '생가득 들기름 막국수' 소스에 오뚜기의 계열사 오뚜기제유가 만든 들기름을 납품받아 사용했다. 하지만 출시한 지 나흘째인 26일 오뚜기는 풀무원 측에 "초도 물량 제외하고 4월 중순부터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오뚜기 측은 "들기름 공급량이 부족한데다가 자사제품인 '고기리 들기름막국수'와 경쟁까지 하게 돼 양해를 구한 것"이라며 "다른 업체를 빨리 찾지 못하면 협의해서 언제까지 납품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풀무원에 일방적으로 통보하거나 갑질했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풀무원식품은 지난 23일 가정간편식(HMR) '들기름·춘천식 메밀 막국수' 2종을 출시했다. 오뚜기는 전날 배민쇼핑라이브와 카카오커머스에서 '고기리 들기름막국수'를 선보였다.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맛집 '고기리막국수'와 협업한 제품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오뚜기에서 공문을 보내온 것은 맞다"면서도 "협력사에서 납품을 받아 자세한 내용은 알지 못한다. 메밀막국수 제품 들기름 공급을 위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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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풀무원에 들기름 공급 일방적 중단 아냐"

기사등록 2021/03/31 14:51:0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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