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간 평균 422.1명 확진돼 1.7% 증가…"목욕탕·방문판매 집단감염 여파"

기사등록 2021/03/29 15:22:25

'목욕탕 집단감염' 경남권 57.7명·경북권 25.7명으로 증가

감염경로 모르는 조사 중 확진 27.1%…4주 연속 중가 추세

"장소·상황 불문하고 실내에서는 항상 마스크 착용해 달라"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사회적거리 두기 1.5단계가 시행 중인 24일 오후 광주 동구 광산동 번화가 한 술집 앞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턱에 걸친 채 대화하고 있다. 2021.03.24. hyein0342@newsis.com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사회적거리 두기 1.5단계가 시행 중인 24일 오후 광주 동구 광산동 번화가 한 술집 앞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턱에 걸친 채 대화하고 있다. 2021.03.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정현 기자 = 지난 1주일간 하루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평균 422.1명으로 직전 주간과 비교해 소폭 증가하는 양상이다.

방역 당국은 목욕탕, 사업장, 병원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이 늘어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신규 확진자 400명대에서 3주째 정체하며 소폭 상승

29일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21~27일 1주일간 국내 발생 확진자는 1일 평균 422.1명으로 직전 1주(3월14일~20일) 415.1명 대비 1.7% 증가했다.

전국 일평균 확진자 수는 3주 연속 400명대로 정체된 상태다. 3월1주차(2월28일~3월6일) 371.7명에서 3월2주차 428.3명→415.1명→422.1명으로 400명대 초반에서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고 있다.

진주시 소재 목욕탕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남권과 경북권에서 지난 21~27일 1일 평균 국내발생 확진자가 각각 57.7명, 25.7명을 기록해 전주 53.3명, 13.7명 대비 모두 늘어난 상황이다.

수도권은 지난 한 주간 1일 평균 300.8명을 기록, 전주 288.6명 대비 감소했으나 전국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그 밖에 ▲충청권 22.3명 ▲강원권 21명 ▲호남권 9.0명 ▲제주권 0.8명이다.

지난 한 주간 신규 확진자 감염 경로는 선행 확진자 접촉이 41.1%(1263명)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집단발생 25.9%(797명) ▲해외유입 3.9%(119명) ▲병원·요양시설 1.9%(59명) ▲해외유입 관련 0.1%(2명) 순이었다.

[서울=뉴시스]29일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21~27일 1주일간 국내 발생 확진자는 1일 평균 422.1명으로 직전 1주(3월14일~20일) 415.1명 대비 1.7% 증가했다. (자료=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2021.03.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29일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21~27일 1주일간 국내 발생 확진자는 1일 평균 422.1명으로 직전 1주(3월14일~20일) 415.1명 대비 1.7% 증가했다. (자료=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2021.03.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감염 경로를 알지 못하는 '조사 중' 확진자는 27.1%(834명)에 달해 직전 주간 26.7%(809명) 대비 증가 추세다. '조사 중' 비율은 3월1주차부터 22.2%→22.3%→26.7%→27.1%로 매주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이 수치는 방역망 관리 바깥에서 발생하고 있는 확진자 비율을 일컫는다.

지난주 새 집단감염은 총 13건 발생했다. 마트, 물류센터, 냉장사업체 등 직장에서 4건이 발생해 가장 많았다. 뒤이어 일반음식점·주점과 가족·지인모임 각 2건, ▲실내체육시설(핸드볼구단) ▲목욕장업 ▲의료기관 ▲교회 ▲교육시설(어린이집) 각 1건이다.

같은 기간 코로나19로 28명이 숨졌다. 연령별로 60세 이상이 26명을 차지해 92.9%에 달했다. 70대가 13명(46.4%)으로 가장 많았고 80대 이상이 10명(35.7%), 60대가 3명(10.7%)으로 뒤를 이었다. 치명률은 1.7%를 보였다.

사망자 추정 감염 경로는 시설 및 병원, 지역 집단발생 관련이 각각 9명씩으로 가장 많았다. 사망자의 85.7%(24명)는 기저질환이 있었고, 다른 4명은 조사 중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최근 1주간 1일 평균 17명으로, 지난주에 이어 20명대 미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국내 확진 외국인은 지난주 273명으로 전체 국내 발생의 9.2%였다. 이 비율은 3월1주차 14.4%를 정점으로 11.7%→11.7%→9.2%로 매주 감소하고 있다. 발생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61명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서울이 55명, 인천이 25명 등이었다.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22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국내발생과 예방접종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2021.03.22. ppkjm@newsis.com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22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국내발생과 예방접종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2021.03.22. [email protected]

"거리두기 완화로 다중이용시설 집단감염 증가 추세"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29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국내 확진자 수는 3주 연속 400명대를 유지하고 있고, 다가오는 4월에는 종교행사, 봄맞이 여행·활동 등으로 감염 확산의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이후 일상 공간 속 신규 집단감염이 증가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정 본부장은 "사우나, 목욕탕, 음식점, 유흥시설 그리고 교회, 실내체육시설 등 다양한 시설 중심으로 집단발생이 증가 추세"라며 "기존에 집단 감염을 경험했던 물류센터, 방문판매 등에서 다시 유행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식당·카페 등 일부를 제외하고 시설 내 음식섭취를 금지하고, 모든 출입자의 증상을 확인해 유증상자의 출입 제한을 권고하는 강화된 기본방역수칙을 29일부터 의무화했다. 종사자 전수검사, 이용시간 1시간 제한을 골자로 하는 목욕장업 특별방역 대책, 방역수칙 이행 현장 점검과 위반업체 조치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지역 의사회, 약사회 협력체계를 활용해 유증상자 검사를 강화하고, 유행지역에서 지역주민 일제검사, 고위험시설 선제검사 등 집중 방역 조치도 지속 추진한다.

이와 함께 다음달 4일 부활절을 전후로 교회·성당, 4월 중순 라마단 시기 이슬람 종교시설 대상 방역 대책을 추진한다. 전세버스, 철도역, 휴게소와 같은 교통수단과 공원, 유원지, 관광지, 음식점, 카페, 유흥시설 방역수칙 점검을 골자로 한 '봄철 나들이 특별방역대책'도 마련한다.

방역 당국은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자만 변이 바이러스의 집단발생과 국내 감염이 늘어나는 점도 우려하고 있다.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430명으로 집계된 25일 서울 마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직원들이 검사 업무를 하고 있다. 누적 확진자는 지난해 1월 20일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1년 2개월 만에 10만명을 넘었다. 2021.03.25.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430명으로 집계된 25일 서울 마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직원들이 검사 업무를 하고 있다. 누적 확진자는 지난해 1월 20일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1년 2개월 만에 10만명을 넘었다. 2021.03.25. [email protected]
지난 27일 기준 영국 변이 관련 집단감염으로 22명이 추가 확진되는 등 현재까지 104명이 변이 바이러스 집단감염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영국변이 99명, 남아공 변이 5명이다.

국내 전체 변이 바이러스 관련 확진자는 289명이다. 영국 변이가 38명 늘어 249명이며, 남아공 변이 2명이 추가돼 32명이다. 브라질 변이 확진자는 변동 없이 8명이다.

정 본부장은 "오늘(29일)부터는 2주간 연장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시행될 예정이며, 다중이용시설 등에서는 강화된 기본방역수칙을 적용하게 된다"며 "이를 잘 준수해 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장소·상황 불문하고 실내에서는 항상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며 "특히 마스크를 벗어야 되는 식사, 음주, 흡연 때는 실내에서는 그런 상황들을 가급적 피하고, 대화화실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 증상이 있으시면 이러한 다중이용시설의 출입을 하지 말고 출입 시에는 출입자 명부를 작성해 달라"며 "실내 공간에서는 가능한 머무르는 시간을 짧게 하고, 매장 내에서도 2m 이상 거리두기를 준수할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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