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촌' 도시재생 마지막 단계 '신흥시장 환경 개선' 하반기 마무리

기사등록 2021/03/29 06:00:00

아치형 지붕 설치…공중화장실·도로 개선

서울시 "지역 경제 활성화 이끌 거점 공간 조성"

[서울=뉴시스] 서울시 신흥시장 내 집수리 지원 사업 후 모습. (사진=서울시 제공) 2021.03.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서울시 신흥시장 내 집수리 지원 사업 후 모습. (사진=서울시 제공) 2021.03.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서울시는 해방촌 도시재생의 핵심이자 마지막 단계인 '신흥시장 환경 개선 사업'을 올해 하반기에 마무리한다고 29일 밝혔다.

남산 아래 첫 마을 해방촌은 해방 이후 해외에서 귀국한 동포들과 한국전쟁 후 실향민들이 모여 형성된 마을이다. 해방촌 가장 높은 곳에는 마을의 흥망을 함께한 신흥시장이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신흥시장은 1960년대 초 판잣집을 허물고 시멘트 건물을 여러 채 지은 뒤 슬레이트 지붕을 이어붙여 만든 구조다. 니트 산업이 호황이던 1970~80년대까지만 해도 생필품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마을 내 시장이었다.

그러나 1990년대 니트 산업이 쇠퇴하면서 발길이 끊겼다. 이후 2014년 말까지만 해도 외부인들이 방문을 꺼리는 낡은 시장에 불과했다.

서울시는 해당 지역을 2015년 12월 도시재생 활성화 지역으로 선정하고 재생 사업을 본격화했다. 이후 신흥시장은 최근 몇 년 새 각종 공방과 카페 등이 모여들었다. 인기 드라마·예능 촬영지로도 등장하며 핫플레이스로 부상하고 있다.

시는 올해 하반기까지 어둡고 칙칙한 낡은 슬레이트 지붕을 걷어내고, 밤에도 환한 디자인의 아치형 지붕을 설치할 계획이다. 오래된 공중화장실과 시장 도로는 깨끗하게 바꾸고 경관 조명 등도 설치해 미관을 개선한다. 배수·소방시설도 정비하고 폐쇄회로(CC)TV를 새롭게 설치해 안전도 보강한다.

해방촌의 걷기 불편했던 낙후된 보행로의 환경은 새롭게 개선·정비했다. 좁고 어두워 위험했던 골목길에는 범죄 예방을 위해 보안등과 CCTV가 설치됐다. 서울가꿈주택 등 서울시 집수리 지원을 받아 4년간 127개 주택도 리모델링했다.

시는 신흥시장 환경 개선 사업을 통해 낡고 어두웠던 신흥시장의 물리적 환경을 개선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해방촌 재생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끌 거점 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류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해방촌 도시재생의 마지막 단계인 신흥시장 환경 개선 사업을 통해 노후한 시장 시설과 어두운 경관을 개선할 것"이라며 "오래됐지만 불편하지 않은 지역의 명소로 만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류 실장은 "이번 새 단장을 통해 해방촌과 신흥시장이 경제적·문화적 거점으로 새 활기를 되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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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촌' 도시재생 마지막 단계 '신흥시장 환경 개선' 하반기 마무리

기사등록 2021/03/29 06: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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