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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MO]의약품 위탁생산, 신약개발·세포유전자 영역으로 확장

기사등록 2021/03/26 12:24:10

최종수정 2021/03/26 13:02:35

제5회 뉴시스 제약·바이오 포럼 개최

삼성바이오, CDO 사업서 속도 경쟁력 확보…세포주 자체 개발

차바이오텍,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사업 본격화

서근희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바이럴 벡터·RNA 분야 성장 전망”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안용호 삼성바이오로직스 CDO사업부문 상무가 26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뉴시스 창사 20주년 제5회 제약·바이오 포럼 'K-바이오 시대의 기술융합'에서 항체·세포유전자 관련 주제 발표하고 있다. 2021.03.26.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안용호 삼성바이오로직스 CDO사업부문 상무가 26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뉴시스 창사 20주년 제5회 제약·바이오 포럼 'K-바이오 시대의 기술융합'에서 항체·세포유전자 관련 주제 발표하고 있다. 2021.03.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송연주 이승주 김제이 기자 = 코로나19 이후 더 각광받는 CMO(위탁생산) 사업이 신약개발과 세포유전자 치료제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CMO 사업으로 창사 9년 만에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6일 ‘제5회 뉴시스 제약바이오 포럼’(서울 플라자호텔)의 ‘CDMO 항체·유전자·세포’ 세션에서 위탁개발(CDO) 사업의 강화 계획을 발표했다.

CDO(위탁개발) 사업은 고객사가 바이오의약품을 만드는 첫 과정을 지원한다. 이 과정의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삼성은 항체의약품을 만드는 데 필수적인 세포주를 작년 8월 자체적으로 개발했다. 삼성은 ‘스피드’가 생명인 신약개발에서 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자체 세포주 기술로 경쟁력을 확보한 것이다. 세포주는 생체 밖에서 대량 증식해 원하는 항체의약품을 만들어주는 세포 집단이다.

이 세포주 ‘에스초이스’(S-CHOice)는 세포주 개발 소요 기간(3개월)을 타사 대비 1개월 가량 단축시킬 수 있다. 에스초이스의 세포 발현량은 세포주 개발 직후 기준 리터당 7g 타이터(titer·배양액 속 항체량 수치화) 이상으로, 업계 평균의 2배 가량 높다.

또 세포주 개발부터 원료의약품 생산까지 6개월, 완제 생산까지 7개월로 소요 기간을 크게 단축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안용호 CDO 사업부문 상무는 “신약 개발에서 스피드가 중요한 이유는 시장 진입 순서가 성공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라며 “첫 단계인 세포주 개발을 에스초이스로 하면 약 3개월 안에 세포주를 확보하고 빠르게 임상시험 신청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확장도 가속화한다. 작년 10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탁개발(CDO) R&D 센터를 개소한 데 이어 미국 보스턴·유럽·중국 등에도 순차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윤광준 차바이오텍 바이오 GMP실 실장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뉴시스 창사 20주년 제5회 제약·바이오 포럼 'K-바이오 시대의 기술융합'에서 항체·세포유전자 관련 주제 발표하고 있다. 2021.03.26.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윤광준 차바이오텍 바이오 GMP실 실장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뉴시스 창사 20주년 제5회 제약·바이오 포럼 'K-바이오 시대의 기술융합'에서 항체·세포유전자 관련 주제 발표하고 있다. 2021.03.26. [email protected]
차바이오텍 윤광준 바이오GMP 실장은 세포치료제의 CDMO 시장이 계속 성장할 것으로 봤다. 전체 CDMO 시장은 2019년 15억2000만 달러에서 2026년 101억1000만 달러로 31% 성장할 전망이다. 세포치료제는 이를 상회하는 36.3% 성장이 예상된다. 

이는 세포 및 유전자 치료제 전체 제품의 약 50% 이상이 CDMO로 생산되기 때문이다.

윤 실장은 “세포·유전자 치료제 시장은 전체 제품의 약 50% 이상이 CDMO 생산”이라며 “임상 단계는 30~70%, 상업화 단계는 자가의 경우 50%, 동종의 경우 60%까지 CDMO에 의존한다. 다른 분야보다 의존도가 높은 이유는 아직 판매 수요에 예측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확실해질 때까지 CDMO를 이용하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세포 치료제 신약개발에 집중하던 차바이오텍도 글로벌 세포유전자 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본격화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자회사 차바이오랩이 국내 최초로 첨단바이오의약품 제조업 허가 취득해 CDMO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미국 자회사 마티카 바이오를 통해 텍사스에 글로벌 수준의 제조설비를 갖춘 우수의약품품질관리기준(cGMP) 시설을 착공했다. 마티카 바이오를 통해 CDMO 사업 경험과 기술력을 축적한 뒤 2024년 완공될 약 2만평 규모 제2판교테크노밸리 GMP 시설과 연계해 미국, 유럽, 아시아의 세포 유전자 치료제 CDMO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윤 실장은 “차바이오텍은 국내 유일의 산학연병 융합형 클러스터를 보유하고 개발 단계 맞춤형 생산시설을 보유한다”며 “마티카 바이오에서 올 상반기부터 실질적인 CDMO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이다. 준비 중인 판교 2공장 역시 2024년 GMP 생산이 가능할 것이다. 차질없이 준비해서 글로벌 회사로 성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서근희 삼성증권 애널리스트가 26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뉴시스 창사 20주년 제5회 제약·바이오 포럼 'K-바이오 시대의 기술융합'에서 항체·세포유전자 주제 발표하고 있다. 2021.03.26.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서근희 삼성증권 애널리스트가 26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뉴시스 창사 20주년 제5회 제약·바이오 포럼 'K-바이오 시대의 기술융합'에서 항체·세포유전자 주제 발표하고 있다. 2021.03.26. [email protected]
서근희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CDMO 시장의 성장을 전망했다. 항체의약품 시장은 ‘휴미라’ 같은 블록버스터가 계속 등장한다면 발맞춰 CMO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서 연구원은 “앞으로는 세포 치료제, 유전자 치료제 등 다양한 기술이 활용될 예정”이라며 “세포유전자 치료제는 바이럴 벡터(세포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하는데 필요한 핵심 원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바이럴 벡터 시장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또 RNA 치료제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에스티팜 같은 올리고 뉴클레오타이드 치료제 관련 업체들이 선제적으로 공장 증설에 나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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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MO]의약품 위탁생산, 신약개발·세포유전자 영역으로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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