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보다 北미사일 발사 늦게 발표한 韓, 분석은 더 정확

기사등록 2021/03/25 13:27:51

일본, 북한 발사 직후 탄종과 사거리 발표

한미, 일본과 다른 발사지점·사거리 공개

합참 "우리 군 정보자산, 아주 높은 수준"

[서울=뉴시스] 합동참모본부는 25일 오전 "우리 군은 오늘 오전 7시6분경과 7시25분경 북한 함경남도 함주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합동참모본부는 25일 오전 "우리 군은 오늘 오전 7시6분경과 7시25분경 북한 함경남도 함주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북한이 25일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가운데 발사 사실 공개 시점을 놓고 논란이 일었다. 우리 군 당국이 일본에 비해 더 늦게 발사 사실을 공개하면서 늑장 발표라는 비판이 일었다. 실제 분석 결과, 한미 군 당국의 분석이 일본에 비해 더 정확했음이 확인됐다.

북한 미사일 발사를 먼저 공개한 쪽은 일본이었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이날 오전 7시9분 "북한에서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있는 발사가 이뤄졌다"고 발표했고 이 내용은 NHK 등 일본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일본 방위성은 이날 오전 7시9분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가 강원 원산에서 발사됐으며 약 250㎞를 비행한 뒤 북한 동부 연안부에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스가 일본 총리는 북한을 비난하는 성명까지 내놨다.

하지만 일본 발표는 부정확했다. 우리 합동참모본부는 7시24분 처음으로 북한 미사일 발사 사실을 국방부 기자단에 알렸고, 8시15분에는 발사 지점이 함경남도라고 특정했다. 이어 11시19분에는 발사 시점이 함경남도 함주군이며 사거리가 약 450㎞, 정점고도는 약 60㎞라고 발표했다.

한미 군 당국이 분석을 거쳐 발표한 발사지점과 사거리, 정점고도가 모두 일본측 발표와 차이가 있었던 것이다.

[도쿄=AP/뉴시스] 지난 12일 밤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스가 요시히데(오른쪽) 총리가 화상 형식으로 열린 미국·일본·호주·인도의 대중 안보 연합체 '쿼드(Quad)' 첫 정상회의를 가지고 있다. 그의 오른쪽에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이 참석한 모습이 보인다. 2021.03.13.
[도쿄=AP/뉴시스] 지난 12일 밤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스가 요시히데(오른쪽) 총리가 화상 형식으로 열린 미국·일본·호주·인도의 대중 안보 연합체 '쿼드(Quad)' 첫 정상회의를 가지고 있다. 그의 오른쪽에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이 참석한 모습이 보인다. 2021.03.13.
미국 언론에서도 논란의 여지가 있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폭스뉴스는 미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이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한미 군 당국은 이번 발사체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규정했다.

우리 군은 정확한 정보를 주기 위해 신중을 기했다고 설명했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북한 움직임을) 실시간 포착해서 상황을 관리하고 있었다. (일본에서 보도가 나온)그 시간대가 실제 상황 관리 단계였다"며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좀 더 정확한 정보를 분석 평가해서 제공해야 한다. 부정확한 초기 정보가 나가는 것보다 정확한 게 낫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 감시태세나 정보자산은 아주 높은 수준에 이르렀다"며 "(발표 시점에 관해) 경쟁적으로 접근하기보다는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느냐가 중요하다. 합참이 현재까지 파악하고 포착한 것들이 굉장히 정확하고 신속하다는 것을 여러분들도 알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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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보다 北미사일 발사 늦게 발표한 韓, 분석은 더 정확

기사등록 2021/03/25 13:27:5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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