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가족 등 측근 우대 검사 실시
주 정부 소속 의료진이 자택 방문하기도
![[뉴욕=AP/뉴시스] 24일(현지시간) 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 주지사가 기자회견 중이다. 2021.03.25.](https://img1.newsis.com/2021/03/25/NISI20210325_0017280825_web.jpg?rnd=20210325033815)
[뉴욕=AP/뉴시스] 24일(현지시간) 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 주지사가 기자회견 중이다. 2021.03.25.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성추행 폭로로 사퇴 압박을 받는 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 주지사가 이번에는 코로나19 진단검사와 관련해 특혜 논란에 휘말렸다.
2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해 3월 중순 뉴욕주가 쿠오모 주지사 가족과 측근들을 위한 VIP 진단검사 프로그램을 시행했다고 보도했다. 측근들은 자택을 방문한 의사들로부터 검사를 받았다. 주 정부 실험실은 이 검사 결과를 즉각 처리했다.
당시 뉴욕은 미국의 코로나19 핫스폿(집중 발생지)이었지만, 검사 키트 부족으로 제때 검사받지 못한 주민들이 많았다. 증상이나 여행 기록이 있는데도 검사에서 제외된 경우도 있었다.
우선 검사 혜택을 받은 인물로는 쿠오모 주지사의 동생이자 CNN 유명 앵커인 동생 크리스 쿠오모도 포함됐다. 뉴욕 보건부 고위급 의사 엘리너 애덤스는 햄튼에 있는 크리스의 자택을 방문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3월31일 브리핑에서 크리스가 코로나19에 걸렸다고 알린 바 있다.
애덤스는 현재 주 보건국장의 선임고문이다. 크리스 외 다른 쿠오모 가문 일원들도 애덤스로부터 검사를 받았다.
주 경찰이 이들의 검체를 옮기기도 했으며, 주 보건당국 실험실이 결과를 처리했다. 실험실 직원들은 쿠오모 주지사 가족들의 검체를 우선 분석하기 위해 야근한 적도 있다고 한다. 인구가 2000만명에 육박하는 뉴욕주에서 당시 주 실험실이 소화할 수 있는 검사 건수는 하루 수백건에 불과했다.
주 정부 소속 간호사들이 맨해튼 펜트하우스(고급 고층아파트)에 거주하는 VIP 십여명을 검사하기도 했다.
이 같은 측근들의 정보는 숫자나 가명으로 처리돼 공중 보건당국의 코로나19 데이터 수집을 방해했다.
버지니아 공대의 역학학자이자 생명윤리학자인 리사 M. 리는 "누군가를 알고 있거나 부유하다고 해서 특별 대우를 받았다는 건 정말 실망스럽다"며 "코로나19 사태 초기 정말로 검사와 치료를 필요로 한 건 가장 부유하지 않고 가장 (바이러스에) 노출이 심한 사람들이었다"고 지적했다.
쿠오모 주지사의 대변인 리치 아조파디는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사태 초기 접촉 추적을 위해 뉴로셸 같은 지역에서 가정방문을 통해 바이러스에 노출됐다고 추정되는 사람들의 검체를 채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감염 시 다른 직군에 비해 광범위한 확산을 부를 수 있는 의원, 기자, 주 정부 노동자 등도 이런 검사 대상이었다고 설명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한때 코로나19를 잘 수습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양로원 사망자 축소 및 성추행 의혹으로 정치적 위기에 놓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2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해 3월 중순 뉴욕주가 쿠오모 주지사 가족과 측근들을 위한 VIP 진단검사 프로그램을 시행했다고 보도했다. 측근들은 자택을 방문한 의사들로부터 검사를 받았다. 주 정부 실험실은 이 검사 결과를 즉각 처리했다.
당시 뉴욕은 미국의 코로나19 핫스폿(집중 발생지)이었지만, 검사 키트 부족으로 제때 검사받지 못한 주민들이 많았다. 증상이나 여행 기록이 있는데도 검사에서 제외된 경우도 있었다.
우선 검사 혜택을 받은 인물로는 쿠오모 주지사의 동생이자 CNN 유명 앵커인 동생 크리스 쿠오모도 포함됐다. 뉴욕 보건부 고위급 의사 엘리너 애덤스는 햄튼에 있는 크리스의 자택을 방문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3월31일 브리핑에서 크리스가 코로나19에 걸렸다고 알린 바 있다.
애덤스는 현재 주 보건국장의 선임고문이다. 크리스 외 다른 쿠오모 가문 일원들도 애덤스로부터 검사를 받았다.
주 경찰이 이들의 검체를 옮기기도 했으며, 주 보건당국 실험실이 결과를 처리했다. 실험실 직원들은 쿠오모 주지사 가족들의 검체를 우선 분석하기 위해 야근한 적도 있다고 한다. 인구가 2000만명에 육박하는 뉴욕주에서 당시 주 실험실이 소화할 수 있는 검사 건수는 하루 수백건에 불과했다.
주 정부 소속 간호사들이 맨해튼 펜트하우스(고급 고층아파트)에 거주하는 VIP 십여명을 검사하기도 했다.
이 같은 측근들의 정보는 숫자나 가명으로 처리돼 공중 보건당국의 코로나19 데이터 수집을 방해했다.
버지니아 공대의 역학학자이자 생명윤리학자인 리사 M. 리는 "누군가를 알고 있거나 부유하다고 해서 특별 대우를 받았다는 건 정말 실망스럽다"며 "코로나19 사태 초기 정말로 검사와 치료를 필요로 한 건 가장 부유하지 않고 가장 (바이러스에) 노출이 심한 사람들이었다"고 지적했다.
쿠오모 주지사의 대변인 리치 아조파디는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사태 초기 접촉 추적을 위해 뉴로셸 같은 지역에서 가정방문을 통해 바이러스에 노출됐다고 추정되는 사람들의 검체를 채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감염 시 다른 직군에 비해 광범위한 확산을 부를 수 있는 의원, 기자, 주 정부 노동자 등도 이런 검사 대상이었다고 설명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한때 코로나19를 잘 수습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양로원 사망자 축소 및 성추행 의혹으로 정치적 위기에 놓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