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유승민·나경원·금태섭 한자리에…"오세훈 도와 승리"

기사등록 2021/03/25 11:14:09

공식 선거운동 첫날 서울선대위원장단 회의 개최

김종인 "오세훈 단일화로 당 결속…자만해선 안돼"

유승민 "성범죄에도 정신 못 차리는 與 심판해야"

나경원 "임종석 황당한 말 계속…범죄 정당화 우려"

금태섭 "집권세력 폭주를 견제하고 文정부 심판"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03.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03.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문광호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필두로 주호영 원내대표, 유승민·나경원·오신환 전 의원,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야권 정치인들이 25일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선거 승리를 위해 뭉쳤다.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인 이날 오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서울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단 회의에는 서로 경쟁관계였거나 신경전을 벌였던 이들이 모여 오 후보를 도와 정권을 심판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박진, 권영세 의원, 심재철, 김성태 전 의원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참석했다.

김종인 위원장도 밝은 표정으로 이들에게 일일이 악수를 청하고 이번 선거를 계기로 당의 결속력 강화와 대선 승리에 기여하자고 말했다.

그는 "안철수 후보와 오세훈 후보가 용단을 내려 단일화를 성사시킴으로써 서울시민의 여망에 보답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선거를 앞두고 오세훈 후보로 단일화함으로써 당의 결속을 다시 다질 수 있었고 승리하면 당의 결속력을 더 강화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 같은 오 후보의 지지율에 만족하지 말고 어떻게 유지할 수 있는지를 곰곰이 생각해야 한다"며 "절대 자만해선 안 된다. 언어 사용을 굉장히 조심할 필요가 있다. 말 한마디 잘못에 얼마나 많은 표를 상실할 수 있는가를 철저히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우리 당의 총력을 경주해 최대 득표를 달성하고 당의 기반 확고히 해야 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내년 대선을 준비할 계기를 마련할 것을 여러분께 부탁드린다"고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참여한 유승민, 나경원, 금태섭, 심재철, 김성태 전 의원 모두 감사하다"며 "이렇게 한자리에 모이니 든든하고 자신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에서 국민의힘으로 (시장을) 바꿔야 그 사람들(민주당)이 시장할 때의 부정, 비리, 잘못을 속 시원하게 들여다볼 수 있다"며 "선거를 확실히 승리할 때까지 최선을 다해 노력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 합류한 금태섭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03.2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 합류한 금태섭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03.24. [email protected]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유승민, 나경원, 금태섭 전 의원은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관련한 발언을 언급하며 정부 여당에 대한 심판론을 강조했다. 앞서 임 전 실장은 지난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박원순은 정말 그렇게 몹쓸 사람이었나"라며 "내가 아는 가장 청렴한 공직자였다"고 추켜세워 '2차 가해' 논란을 일으켰다.

유승민 전 의원도 "재보선 역사상 이렇게 큰 선거가 없었다고 본다"며 "지금 각종 여론조사에서 서울과 부산 우리 후보가 크게 앞서는 부분에 대해 절대 자만하고 안일하게 생각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박원순의 향기, 박원순이 가장 청렴한 공직자'라는 말을 민주당과 문재인 정권의 핵심 실세라는 사람이 했다"며 "사건의 피해자가 이 말을 들으면 그 피해자의 마음이 어떻겠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민들이 아직도 박원순 전 시장의 추악한 권력형 성범죄에 대해 정신 못 차리고 이렇게 발언하는 민주당을 정말 확실하게 심판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나 전 의원도 "금태섭 후보가 이 자리에 함께 했는데 빨간 점퍼가 잘 어울린다"며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아주 천연덕스럽게 황당한 말을 계속한다. 이런 말을 반복하는 집단의 후보가 당선되면 범죄를 심판하기는커녕 범죄를 정당화하는 선거가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기호 2번이 적힌 빨간 국민의힘 점퍼 차림으로 자리한 금태섭 전 의원도 "우리 사회가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공동체를 복원하기 위해서는 집권세력의 폭주를 견제하고 문재인 정부의 무능과 오만, 무책임을 심판해야 한다"며 "전임시장의 권력형 성폭력으로 치러지는 선거인데도 서울에서는 전임 시장에 대한 칭송 릴레이가 계속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진보, 보수 가리지 않고 합리적 분들이 모여서 반드시 제동을 걸고 회초리를 때려야 한다"며 "저도 할 수 있는 일을 다해 선거 승리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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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1/03/25 11:14:0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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