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방송인 김제동의 신간에 대한 리뷰 글이 삭제돼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한 누리꾼은 인터넷 서점을 통해 김제동의 책 '질문이 답이 되는 순간'에 대한 리뷰를 올렸다. 김제동을 저격하는 내용이었다.
해당 누리꾼은 리뷰에서 "선택적 분노의 우리 김제동 선생이 돌아왔다. 정권이 바뀌고 온갖 사회의 부조리 가운데서도 침묵을 지키는 그. 이러한 모순을 견디는 그는 진정한 꺠시민"이라고 했다.
이어 "오랜만에 그가 대중에게 얼굴을 보였다. 집값 폭등을 비판하기 위해서도 아니고, 원전 의혹을 까발리기 위해서도 아니고, 백신 문제에 문제를 제기하기 위해서도 아니었다. 그렇다. 그는 책을 냈다. '목수의 망치질' 보다 훨씬 가치 있는 그의 타자기 두드림을 만나보자"고 썼다.
리뷰는 곧 삭제됐다. 그러자 이 누리꾼은 자신의 리뷰가 삭제됐다며 동일한 내용의 글을 다시 한 번 올렸다.
김제동을 향한 지적으로 시작된 반응은 리뷰 삭제 논란으로 이어졌다. 한 이용자는 "욕설이 있는 것도 아닌데 이제 리뷰도 검열하냐"고 했고, 다른 이용자는 "댓글 왜 지우냐? 검열하냐? 공산당이야?"라고 했다. 또 아이디 'h*****'는 "선택적으로 분노하는 작가와 선택적 리뷰 삭제하는 사이트의 조합"이라고 적기도 했다.
해당 인터넷 서점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저희 리뷰 정책 중에 책과 무관한 내용이 담겼거나 욕설이 있거나 하는 리뷰로 판단되면 블라인드(보이지 않게) 처리하는 것이 있다. (김제동 신간은) 지금 예약판매 중인 도서라 이용자가 아직 보지 못했을 텐데 작가에 대한 사견으로만 작성됐다고 보아 블라인드 처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런데 이용자가 또 한 번 글을 올려서 현재는 내부적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질문이 답이 되는 순간'은 김제동이 고액 강연료 논란 이후 2년여 만에 내놓은 인문교양서다. 이달 2일부터 예약 판매됐고 오는 25일 정식 출간된다.
책에는 김제동이 물리학자 김상욱, 건축가 유현준 등 각 분야 전문가 7인을 만나 전해 들은, 코로나 이후 세상을 살아갈 우리에게 전하는 안부가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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