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투기 의혹 '강사장' 등 LH 직원 3명 첫 소환…혐의 입증할까(종합2보)

기사등록 2021/03/19 18:41:14

최종수정 2021/03/19 20:09:41

경찰, 투기 의혹 중심에 서 있는 LH 직원 ‘강사장’ 소환 조사

민변·참여연대 의혹 제기 후 17일 만에 LH 관계자 3명 조사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19일 오후 경기남부경찰청으로 소환 조사된 LH 직원이 조사를 마친 후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2021.3.19. pjd@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19일 오후 경기남부경찰청으로 소환 조사된 LH 직원이 조사를 마친 후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2021.3.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박종대 안형철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들의 신도시 조성 예정지 내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이 19일 LH 임직원들을 첫 소환하는 등 수사에 속력을 내고 있다.

LH 직원에 대한 경찰 소환 조사는 이번이 처음으로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과 참여연대가 지난 2일 처음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의혹을 제기한 지 17일 만이다.

경찰은 신도시 예정지에 땅을 취득한 LH 임직원들이 미리 내부 개발정보를 이용해 토지 거래를 했는지 여부를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남부경찰청 특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LH 현직 직원 강모씨 등 LH 직원 총 3명을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이 중 강 씨는 광명·시흥 신도시 예정지에서 소위 ‘강 사장’이라고 불리며 상당한 땅을 산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경찰 수사의 핵심대상자로 꼽히고 있다.

강 씨는 이날 오전 9시 52분께 직접 차량을 몰고 경기남부경찰청에 출두했다.

검은색 외투에 모자를 눌러 쓴 강 씨는 "왜 이렇게 많은 땅을 산 거냐", "땅 왜 산 거냐", "LH 내부 정보 이용한 거냐" 등 취재진 물음에 별다른 답변 없이 묵묵부답으로 수사팀 관계자들과 함께 자리를 떴다.

경찰은 강 씨 외에도 또 다른 LH 직원 2명도 불러 조사를 진행했으며, 먼저 조사를 마친 인원부터 차례로 귀가 조치시켰다. 강 씨는 오후 6시께 돌려보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신도시 예정지 일대에 취득한 땅이 보상 및 시세 차익 등 수익을 올릴 목적으로 미리 내부 개발정보를 이용해 토지 거래를 했는지 여부를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19일 오전 경기남부경찰청으로 소환 조사된 LH 직원이 차량에서 내리고 있다. 2021.3.19. pjd@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19일 오전 경기남부경찰청으로 소환 조사된 LH 직원이 차량에서 내리고 있다. 2021.3.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경찰은 이날 투기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강 씨를 첫 소환 조사에서 바로 불러들였다. 당초 강 씨는 다른 수사대상자에 대한 조사가 어느 정도 진행된 뒤 경찰 조사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높았다.

경찰이 이러한 예상을 깨고 첫 소환 조사에서 강 씨를 부른 데는 혐의를 입증할 수 있을 만큼 수사가 제법 이뤄진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9일과 17일 등 총 2차례에 걸쳐 국토교통부와 LH 본사 및 지역본부, LH 전·현직 관계자 주거지를 비롯해 LH 직원들이 집중적으로 대출을 받은 북시흥농협에 대해 전방위적인 압수수색을 실시한 바 있다.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 본부장도 LH 직원 소환 조사를 하루 앞둔 18일 경기남부경찰청을 방문해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당시 남 본부장은 취재진들과 만나 "이번 LH 사건의 경우 전국적인 조직 규모를 갖춘 국수본이 더 효율적이고 적합한 수사기관이라고 생각한다"며 "(경찰 수사 결과에) 자신있는 만큼 믿고 지켜봐달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시민단체인 활빈단이 고발한 LH 현직 관계자 13명을 포함해 전직 2명까지 총 15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부패방지및국민권익위원회의설치와운영에관한법률(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 수사대상인 LH 직원들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며 "다만 조사 중인 수사대상자들에 대한 정보 등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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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투기 의혹 '강사장' 등 LH 직원 3명 첫 소환…혐의 입증할까(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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