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오세훈·박형준·안철수 맹폭…野 단일화 난항 기대감도

기사등록 2021/03/19 12:21:09

최종수정 2021/03/19 14:00:14

"MB 다스, 오세훈 내곡동, 박형준 엘시티 똑닮아"

"서울·부산 비리 복마전 될라" 엘시티 특검 압박

野 단일화 시너지 감소 판단 "安 역시 국힘의 짐"

"LH 사태로 상승세 멈췄지만…'샤이진보' 있을 수도"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3.1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3.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김남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9일에도 4·7 재보궐선거에 나선 야권 후보에 대한 전방위 공세를 이어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사태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으로 코너에 몰리자 야당 후보들의 비위 의혹을 부각시켜 맞불을 놓은 것이다. 아울러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야권 후보 단일화가 난항을 거듭하자 반전의 계기를 모색하는 모양새다.

김태년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MB 아바타 오세훈, 박형준은 시장이 될 자격이 부족한 것 같다"며 "교묘한 사익추구와 거짓말로 국민을 우롱한다는 점에서 이명박(MB)의 다스,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박형준 후보의 엘시티(LCT)는 똑 닮았다"면서 국민의힘 후보들을 정조준했다.

우선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에 대해선 "언론보도를 통해 박 후보의 부인에게 엘시티 아파트를 판 사람이 부인의 아들로 밝혀졌다"며 "아들에게서 20억원짜리 고가 아파트를 매입한 거래가 정상적 거래라고 주장을 하는데 소가 웃을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분이 시장후보라는 것 자체가 부산의 짐이다. 부산 발전의 짐이 될 것"이라며 "부산 시민들에 대한 모독이 될 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를 겨냥해선 "내곡동 땅으로 36억5000만원을 보상받아놓고 처가 땅에서 이익을 봤다면 사퇴, 정계은퇴한다고 적반하장식으로 엄포를 놓고 있다"며 "36억5000만원 보상이 이익이 아니라 손해라고 우기는 오 후보의 별나라 사고를 우리 서민들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런 사익추구에 눈이 먼 후보들이 시장이 되면 서울과 부산은 자칫 잘못하면 비리의 복마전이 될지도 모른다"면서 "MB의 추억은 한 번이면 족하다. 민생경제를 살리는 데 전념할 민주당 박영선, 김영춘 후보의 비전과 공약에 주목해줄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과 김태년 당 대표 직무대행 등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선거대책위원회가 1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특혜 분양과 투기 의혹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힌 이후 해운대해수욕장 일대를 둘러보고 있다. 2021.03.17.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과 김태년 당 대표 직무대행 등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선거대책위원회가 1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특혜 분양과 투기 의혹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힌 이후 해운대해수욕장 일대를 둘러보고 있다. 2021.03.17. [email protected]
부산 엘시티(LCT) 특검 도입 압박도 이어갔다. 김 대행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엘시티와 관련한 여러 의혹을 받고 있다"면서 박형준 후보 연루 의혹을 거듭 제기한 뒤, "국민의힘과 지역 토착 세력이 특별한 관계이거나 지켜야 할 비밀이 없다면 특검 도입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신동근 최고위원도 박 후보와 관련해 "언론에 보도된 이영복 회장이 빼돌린 별도의 분양 물량을 아들, 딸 이름의 차명으로 특혜 분양을 받은 게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이 짙어지고 있다"며 "박 후보는 정상적 매매라면 아들과 딸에게 고작 몇백만원의 프리미엄만 받고 분양권을 넘긴 최초 분양자와 자금거래내역, 출처를 자신 있게 공개하라"고 지적했다.

신 최고위원은 나아가 박 후보 부인이 운영하는 화랑을 언급하며 "어떤 형태로든 (엘시티 납품) 조형물 제작에 관여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면서 "이게 사실이라면 박 후보와 엘시티는 경제공동체로 봐야 한다. 썩은 내가 진동하는 끈끈한 유착관계"라고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박영선 캠프 전략기획본부장인 진성준 의원은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오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을 향해 "몰랐다는 해명은 말이 안 된다"며 "솔직하게 과거에 주택공급 필요가 있어서 그렇게 했다고 시인하면 될 것을 자기 체면을 구길까봐 계속 거짓말을 하고 있으면서 그 책임을 민주당에 덮어씌우고 있다. 흑색선전을 오 후보가 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서울시 행정부시장을 지낸 윤준병 의원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주택국장 전결 사항이라 몰랐다는 오 후보 해명을 겨냥해 "국장이 임의대로 해결, 처리하고 시장은 관련된 내용을 전혀 모르는 시정 운영이라면 시장을 뽑을 이유가 없다. 주택국장을 뽑아야지"라고 꼬집었다.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15일 서울 영등포 더플러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단일화 비전발표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1.03.1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15일 서울 영등포 더플러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단일화 비전발표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1.03.15. [email protected]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 대한 집중 공격과 함께 야권 후보 단일화 견제구도 이어갔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간 줄다리기로 점차 단일화 시너지가 줄어들고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5년 전 호남 사위 안철수라며 호남에 기생하더니 이제 국민의힘의 문까지 두드리며 몸부림치는 모습 또한 처량하기 그지없다"며 "지난 10년간 흔들리고, 쪼개지고, 초라해진 건 민주당이 아니라 안철수 후보다. 지난 10년, 가장 많이 당적을 바꾼 사람이 바로 안철수 후보이며, 정당을 자기 손으로 가장 많이 없앤 장본인"이라고 말했다.

부산 친문인 전재수 의원은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이 참 힘들고 피곤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일전에도 안 후보와 뭘 하려고 하지 말라, 나중에 진짜 큰 짐이 될 거라 한 적이 있었다"며 "아니나 다를까,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의 진면목을 지금 보고 있는 것 아니겠나"라고 꼬집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오세훈, 안철수 후보간 말싸움이 험악해지고 있다"면서 "사실상 아름다운 경선이 끝난 게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진성준 의원은 "LH 부동산 투기 의혹 사건이 터지면서 (박 후보의) 가파른 상승세와 추격세가 멈춰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여론조사 상으로 잡히지 않은 '샤이진보' 세력이 있을 수 있다"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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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오세훈·박형준·안철수 맹폭…野 단일화 난항 기대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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