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美 국립보건연구원장도 유럽 AZ 조치에 의구심"

기사등록 2021/03/18 15:18:55

"AZ백신 이점, 위험보다 커…예방접종 계속 권장"

"韓 접종횟수 4억회 이상…질병 발생 확률적 가능"

"유럽 코로나19 어려움 반면교사…방역준수 철저"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18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8.18. ppkjm@newsis.com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18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8.18.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방역당국은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이 혈전 등을 이유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한 유럽 일부 국가들의 조치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이점이 위험보다 크다며 예방접종을 계속 진행하겠다는 뜻을 거듭 천명한 것이다.

권준욱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18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일부 (유럽)국가들의 경우 특정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이상반응 중 혈전 등의 사유로 중단한 것이 인과 관계가 입증된 상황이 아니라 각 국가별로 판단에 따라 이뤄진 사항"이라고 밝혔다.

권 2부본부장은 "동시에 언급하기는 좀 조심스럽긴 하나 미국의 저와 같은 국립보건연구원장(프랜시스 콜린스)이 유럽 몇 나라의 행동·조치에 대해서 조금 더 의구심을 표시한 바도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유럽연합(EU) 일부 국가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혈액 응고 이상반응 보고에 따른 예방조치 차원에서 사용을 잠정 중단한 것으로, 이것이 백신과의 관련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로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이점이 위험보다 크므로 예방접종을 계속할 것을 권장했다.

권 2부본부장은 "어쨌든 우리나라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 현재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블룸버그의 조사에 따르면 4억회 이상의 접종 횟수가 넘어섰다"면서 "의학적으로 볼 때 확률적으로 발생하는 어떤 의학적 질병이나 상황이 백신 접종과 우연히 시간적으로 겹쳐서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이어 "합리적·의학적·과학적 판단이 아마도 이른 시간 내 유럽의약품청(EMA)을 통해서 내려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유럽의약품청 발표 후 일부 유럽 국가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재개할 것이라는 추측과 함께 유행 확산으로 봉쇄도 강화해 우리나라 대응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는 물음에는 "프랑스나 이탈리아 등 예방 접종의 진척도에 있어서는 우리보다도 훨씬 빠른 나라들조차도 최근에 코로나19의 폭발적인 발생으로 인해 봉쇄 정책으로 선회하는 나라도 있다"고 했다.
 
이어 "유럽 나라들이 공통적으로 문제점으로 짚은 것 중에 첫 번째가 마스크의 의무 강제화를 시행하지 않았거나 늦게 한 것, 즉 방역수칙의 준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을 큰 원인의 하나로 보고 있다"며 "거리두기에 대한 피로감으로 이완되고 변이 바이러스가 유럽의 많은 나라들에서 유인되고 또 급속하게 확산하는 것이 최근에 겪은 어려움의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 2부본부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 방역수칙의 준수를 더 철저히 이행이 되게 하고자 지자체는 물론 각 부처·관계기관 등에서 담당하는 시설·장소별로 점검과 함께 현장 확인을 진행하고 있다"며 "거리두기와 관련해서도 관련 협회 등과 대화를 통해 합리적인 조정안을 준비하고 있는데 기본적으로 거리두기의 원칙을 충실히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최대한 신속하게 차단하고 확산을 막고자 모니터링 감시 체계를 확대하고 수시로 입국자에 대한 관리 점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유럽과 같은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또 다른 유행이 발생해서는 절대 안 되는 중차대한 시기이기에 그 부분에 대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덧붙여 "이 시점에서 또 다른 파고도 예상하고 있다. 접종 후에 백신과는 인과 관계가 없는 사망 사례를 다음 주 이후부터 우리가 또다 시 접하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면서 "예방 접종과 관련된 사항은 사건이나 사고를 보는 시각이 아니라 의학·과학의 측면에서 먼저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성에 대해서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앞으로도 계속 투명하게 알리면서 예방접종을 진행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방역당국은 백신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 해소를 위해 정례 브리핑에서 대상별 접종 시기와 백신의 안전성 등을 계속 공개하기로 했다.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각종 디지털 소통채널을 통해서도 백신 접종 정보를 안내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방역당국 "美 국립보건연구원장도 유럽 AZ 조치에 의구심"

기사등록 2021/03/18 15:18:55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