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만에
[진주=뉴시스] 정경규 기자 = 국내 유일의 임진왜란 전문박물관인 경남 국립진주박물관이 지난해 제작한 온라인 영상 콘텐츠 '화력조선'(총 6편)이 국립박물관 최초로 유튜브 조회수 100만회를 달성했다.
17일 현재 후기영상을 포함한 총 8편이 조회수 115만회를 기록했다.
진주박물관은 2019년 발간한 '조선무기보고서(1) 소형 화약무기'의 연구내용을 중심으로 '화력조선'을 기획했다.
'화력조선'은 세계최초 권총형 총통 ‘세총통’을 시작으로 조선의 첫 대규모 화력전인 ‘만령전투’, 실제 유물로 살펴본 ‘킹덤’ 속 오연자포 고증 탐구 등 다양한 주제의 본편 6편과 예고·후기 영상 2편 등 총 8편으로 구성됐다.
진주박물관은 공개 3개월(2020년 11월~2021년 2월)만에 누적 조회 수 100만회를 돌파했다.
'화력조선'의 본편은 이시애의 난(1467)과 을묘왜변(1555) 등 역사 기록 속 조선화약무기의 활약과 세총통 등 유물을 통해 15~16세기 조선화약무기의 발전사를 살폈다.
또 죽절의 의미와 비격진천뢰의 구조 등 '조선무기보고서(1) 소형화약무기'가 새롭게 밝힌 사실을 쉽게 풀어내고 오연자포 등 무기 해설을 담았다.
세총통은 조선 세종 14년(1432) 여진족을 상대하기 위해 제작된 휴대형 총통이다. 총통의 몸체를 감싼 구조물의 모습이 대나무의 마디와 같다해 죽절이라고 부른다. 비격진천뢰는 조선 선조 25년(1592) 화포장 이장손이 개발한 최초의 시한폭탄이다.
'화력조선'은 진주박물관의 최신 연구 성과와 유튜브 크리에이터의 참신한 영상이 어우러져 역사·무기·전쟁사 마니아뿐 아니라 역사에 관심 있는 일반 대중의 큰 호응을 얻었다.
진주박물관은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에 '화력조선'을 공개하고 있으며 시즌2를 준비 중이다. 오는 6월 공개 예정인 시즌2에서는 조총과 임진왜란 등 잘 알려진 주제를 중심으로 니탕개의 난(1583), 화약의 제작방법 등 다양한 주제의 영상을 제공할 예정이다.
진주박물관 장상훈 관장은 "화력조선 콘텐츠는 국립박물관과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가진 각각의 전문성이 만나 극대화된 사례로 국립기관의 연구 성과가 대중적 관심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 가장 큰 의미”라고 밝혔다.
또 "화력조선 콘텐츠를 통해 전통화약무기 연구성과를 대중에게 쉽고 재미있게 전달해 국립박물관과 전통 무기·전쟁사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된 시민들의 문화 향유에도 보탬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