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 "오스카 후보, 꿈에도 생각 못해…이미 승자된 기분"(종합)

기사등록 2021/03/16 14:29:47

캐나다 촬영 마치고 귀국…"멍한 느낌"

"매니저 울었지만, 나는 울지 않았다"

"다른 세계 이야기…이 정도로 충분"

[서울=뉴시스]배우 윤여정.(사진=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제공) 2020.10.2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배우 윤여정.(사진=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제공) 2020.10.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은 강진아 기자 = 영화 '미나리'로 한국 배우 최초로 제93회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윤여정은 "아카데미 후보 지명은 예상 밖의 일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여정은 16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전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매니저는 (오스카 후보 지명 소식에)저보다 더 감정적으로 됐고, 나도 멍해지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매니저는 저보다 훨씬 젊은데 인터넷을 보다 '와, 후보에 지명됐다'고 알려줬다"며 "매니저는 울었지만 나는 (어리둥절해서) 울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매니저가 술을 전혀 마실 수 없다"며 "그래서 나 혼자 술을 마셔야겠다. 매니저는 내가 술을 마시는 걸 지켜보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윤여정은 LA타임스를 통해 "(기분이) 매우 이상하다. 부족한 영어로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말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 정도면 충분하다. 저는 이미 승자가 된 기분"이라고 떨리는 마음을 전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윤여정은 매년 아카데미 시상식을 즐겨보며 '점쟁이'처럼 수상자를 예측하기를 즐겼다. 하지만 그 무대 위에 서는 것을 상상하지는 못했다. 단지 자신을 관객 중 한 사람으로만 여겼다고 밝혔다. 윤여정은 화려한 할리우드 시상식에 대해 "다른 세계의 이야기"라며 "제 이야기는 전혀 아니었다"고 말했다.

'미나리'를 통해 아카데미에 발을 내디딘 윤여정은 해외 활동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저는 제 직업과 경력에 매우 만족한다. 저는 한국어로 말하는 게 좋고 편안하다"며 "하지만 저처럼 영어를 잘 못 하는 사람에게도 기회가 있다면, 도전하고 싶다. 지치고 힘들어서 후회해도 시도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영화 '미나리' 윤여정 스틸. (사진=판씨네마 제공) 2020.12.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영화 '미나리' 윤여정 스틸. (사진=판씨네마 제공) 2020.12.21 [email protected]
그러면서 "힘과 에너지가 남아 있다면 일생의 경험이 될 수 있는 오스카 시상식을 위해 LA에 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윤여정은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애플TV플러스의 드라마 시리즈 '파친코' 촬영차 캐나다에 머무르다가 전날 귀국했다. 후보 지명 소식은 공항에 도착한 뒤 한 시간 만에 매니저를 통해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여정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한 격리 기간을 갖는다. 이에 대해서도 그는 "많은 분들이 (축하하기 위해) 이곳에 오고 싶어 하겠지만, 여기에 올 방법이 없기 때문에 저는 매니저와 함께 축하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나리'는 미국 이민 2세인 리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이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각본을 쓰고 연출한 작품이다. 1980년대 미국 남부 아칸소주로 이주한 한인 가정의 이야기를 따뜻하고 담백한 시선으로 그렸다. 윤여정은 극 중 '모니카'(한예리)의 엄마이자 할머니 '순자'를 연기했다.

윤여정은 '미나리'로 미국 4대 비평가협회상으로 불리는 전미비평가협회상, LA비평가협회상 등을 비롯해 연기상 32관왕을 달성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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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1/03/16 14:29:4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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