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김종인 저격 "단일화 난항? 후보 뒤 상왕(上王) 있어"

기사등록 2021/03/16 10:03:19

"조직력? 제가 됐다고 국민의힘 조직 안 도와주겠나"

"오세훈, 과거 일 추궁 당해…與 추궁할 사람이 유리"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2021.03.1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2021.03.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안철수 대표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의 단일화 난항 원인을 짚으며 "이건 후보 뒤에 상왕(上王)이 있는 것은 아닌가"라고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저격했다.

안 대표는 16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저는 신뢰를 가지고 접근한다. 그런데 단일화가 꼬이기 시작한 게, 후보끼리 협상팀이 만나기 전에 두 번에 걸쳐서 만났고 여론조사를 빼놓고 모든 걸 합의를 했는데 정작 협상장에 가 보니 후보끼리의 합의에 대해 국민의힘 협상 대표들이 인정을 안 하더라"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오 후보가 저랑 합의한 것에 신의를 지키는 분으로 알고 있고 일대 일로 만나면서 호감도 많이 느꼈다. 그런데 본인 의지로만은 안 된다는 것 같다. 그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상왕이 김종인 위원장이냐'는 질문에 안 대표는 "상상에 맡기겠다"고 답했다. 

본선에서의 조직력 질문에는 "조직력으로만 하면 야권은 필패다. 또 그래서 저희들은 기댈 데가 사실 시민들밖에 없다"며 "결국 누가 야권 단일 후보가 되든 공동선대위를 해 양 쪽 조직들이 함께 선거운동을 하게 된다. 제가 됐다고 국민의힘 조직이 도와주지 않는다는 건 아닐 거 아니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럴 땐 야권의 분위기가 나빠질 경우에도 조직과 시민의 대결로 이끌 수 있는 사람, 과거의 일에 대해 추궁당하는 사람이 아니고 오히려 민주당을 계속 추궁하고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훨씬 더 유리하다고 생각한다"고 오 후보에 비해 자신의 강점을 짚었다.

오 후보가 받고 있는 공세에 대해 "5년간 시장에 대한 자료들을 서울시청이 모두 다 갖고 있을 것이다. 그게 사실이든 아니든 많은 공세들이 있어서, 자칫하면 선거 기간 내내 그걸 설명하다가 우리가 민주당을 추궁하지도 못하고 추궁만 당하다 끝날 가능성이 있어서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제3지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저는 제3지대를 만들 생각이 없다. 큰 통합을 이루고자 하는 것"이라며 "현재 야권에 있는 정당들과 바깥의 중도층, 무당층, 20~30대를 포함해 정부의 문제점을 인식하는 많은 좋은 인재들도 다 합쳐 커다랗게 2번을 만들어야 야권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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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1/03/16 10:03:1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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