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스토리' 0% 확률에 헛돈 쓴 유저들

기사등록 2021/03/10 13:04:58

넥슨, 유료 아이템 확률 정보 공개로 문제점 드러나

3가지 잠재능력 옵션 중 최대 2개만 중복 가능

이를 몰랐던 유저들 유료 아이템 결제에 헛돈 써

넥슨, 4월 중 고객 간담회 개최 예정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넥슨의 대표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에서 '확률형 아이템'으로 유저들을 기만해온 행위가 포착됐다.

넥슨은 지난 5일 '메이플스토리'부터 확률형 아이템 획득률을 공개했다. 이는 유저들이 제기하는 자사의 확률형 아이템 확률 조작 의혹을 해소하겠다는 차원에서 이뤄진 결정이었다. 그런데 정보를 공개하자마자 문제점이 드러났다.

10일 넥슨이 공개한 유료 아이템 확률 정보에 따르면, 메이플스토리 유저들이 가장 갖고 싶어한 아이템 잠재능력 옵션 '보보보'와 '방방방'은 애초에 실현 불가능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보보보'와 '방방방'은 '보스 몬스터 공격 데미지 증가', '몬스터 방어율 무시'로만 3가지 잠재능력 옵션을 채운 것을 유저들이 줄여 부르는 말이다. 유저들은 실제 돈을 주고 '큐브'를 구매해 아이템에 특정 확률로 옵션을 추가할 수 있다.

문제는 잠재능력중복 제한이 설정돼 있던 것을 유저들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유저들은 '보보보', '방방방'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모르고 유료 아이템 결제에 막대한 돈을 쏟아붓기도 했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공지를 통해 "잠재능력 옵션은 세 개의 옵션 중 최대 두 개까지의 옵션이 재설정된다"며 "일부 잠재능력 옵션(보보보, 방방방 등)이 동시에 여러 개 등장하지 않도록 로직을 설정한 이유는2011년 8월 레전드리 잠재능력이 처음 추가될 당시의 보스 사냥이나, 아이템 획득의 밸런스 기준점을 과도하게 초과하는 상황을 방지하려는 목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메이플스토리 유저들은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며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이에 넥슨의 강원기 메이플스토리 디렉터는 지난 9일 또 다시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고 4월 중 고객 간담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늦었지만 메이플스토리를 아껴 주시는 고객님들과 겸허한 자세로 진솔하게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준비하고자 한다"며 "해당 자리를 통해 다시 한번 진정성이 담긴 사과를 드리고, 앞으로의 메이플스토리를 위한 허심탄회한 이야기의 장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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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1/03/10 13:04:5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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