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거리두기 완화→다중시설 집단발생…수도권 안심 못해"

기사등록 2021/03/10 11:31:15

수도권 이동량, 3·1절 연휴 제외 한달새 최고치

"환자 최소화 중요…개인 방역수칙 준수해달라"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현행 5단계로 운영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4단계로 간소화된다. 현행 5인 이상 사적 모임 제한 조치도 앞으로는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9인·5인·3인 제한 등으로 차등화 된다. 개편안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국민에게 주는 메시지를 보다 명확히 하기 위해 기존 5단계(1, 1.5, 2, 2.5, 3단계) 거리두기 체제를 4단계로 줄인다. 각 단계는 인구 10만명 당 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를 기준으로 조정된다.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시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며 휴일을 즐기고 있다. 2021.03.07.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현행 5단계로 운영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4단계로 간소화된다. 현행 5인 이상 사적 모임 제한 조치도 앞으로는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9인·5인·3인 제한 등으로 차등화 된다. 개편안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국민에게 주는 메시지를 보다 명확히 하기 위해 기존 5단계(1, 1.5, 2, 2.5, 3단계) 거리두기 체제를 4단계로 줄인다. 각 단계는 인구 10만명 당 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를 기준으로 조정된다.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시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며 휴일을 즐기고 있다. 2021.03.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재희 구무서 기자 = 정부는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완화 이후 이동량이 증가하면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도 늘고 있다며 억제를 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1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거리두기 단계 조정으로 인해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규제들이 완화된 측면이 있다"며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달 15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수도권은 기존 2.5단계에서 2단계, 비수도권은 2단계에서 1.5단계로 하향했다. 유흥시설 등의 집합금지 조치도 해제하고 영업 제한 시간도 오후 9시에서 오후 10시로 완화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수도권은 전혀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고 비수도권도 최근 들어 확진자 수가 조금씩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거리두기 완화 조치에 의한 부분들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 방역총괄반장은 "현재 방역적인 역량과 의료적인 역량은 이러한 확진자 수를 충분하게 대응 가능하지만 계속해서 확진자 수가 증가하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철저한 방역수칙, 적극적인 검사, 역학조사, 격리조치 등을 통해서 조금 더 억제를 해나갈 필요가 있겠다"고 설명했다.

중수본에 따르면 3월4일부터 3월10일까지 최근 일주일간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 수는 2799명으로 하루 평균 399.9명이다.

이 중 수도권은 307.7명으로, 일주일 전인 2월25일~3월3일에 비해 23.0명 증가했다.

코로나19 감염시 중증 이상으로 건강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은 60대 이상 신규 확진자 수는 최근 일주일간 권역별로 수도권 73.4명, 충청권 5.3명, 호남권 2.6명, 경북권 1.7명, 경남권 7.6명, 강원 3.6명, 제주 0.1명 발생했다.

9일 오후 9시 기준 즉시 사용 가능한 중환자실은 수도권 342개, 충청권 56개, 호남권 47개, 경북권 39개, 경남권 81개, 강원 19개, 제주 8개가 남아있다.

준-중환자병상은 총 434병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가동률은 전국 42.2%로 251병상의 이용이 가능하다. 수도권은 149병상의 여력이 있다. 감염병전담병원은 총 8798병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가동률은 전국 26.5%로 6470병상의 이용이 가능하다. 수도권은 2621병상이 비어있다. 무증상·경증 환자가 입소하는 생활치료센터는 총 37개소 6182병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가동률은 35.9%로 3962병상의 이용이 가능하다.

정부는 병상 확보 노력과 함께 의료기관, 생활치료센터, 임시 선별검사소 등에 의사, 간호사 등 1138명의 의료인력을 파견해 치료와 검사를 지원하고 있다.

또 정부는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 억제를 위해 지난달 24일부터 모든 해외입국자를 대상으로 PCR 음성확인서(출발일 기준 72시간 내)를 제출하도록 의무화한 바 있다. 서류를 제출하지 않은 경우 정부가 지정한 시설에서 진단검사 및 14일간의 격리조치를 받게 되고, 해당 비용은 본인이 전액 부담하게 된다.

통계청이 제공한 휴대전화 이동량 자료를 기초로 한 이동량 변동을 분석한 결과 지난 주말(3월6~7일) 이동량은 수도권 3290만건, 비수도권 3049만건, 전국은 6339만건으로 수도권은 전주 대비 5.9%, 비수도권은 18.8%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 주말 수도권 이동량은 3·1절 연휴가 포함됐던 2월27~28일을 제외하곤 1월말~2월말 한 달간 주말 이동량보다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11주차(1월25일~1월31일)부터 수도권 주말 이동량은 2902만건→2911만건→2726만건→3195만건→3497만건→3290만건 등이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지난주의 경우 3일간의 연휴로 인해 이동량이 크게 늘었던 것으로 보이며 이번 주는 상대적으로 감소했으나 2주 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 방역총괄반장은 "최근 환자 감소 추세가 7주간 정체돼 있는 상황에서 봄철 이동량 증가 등으로 인한 감염 재확산이 우려된다"며 "현재 시행되고 있는 백신 접종을 차질없이 진행하기 위해서는 환자 발생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거리 두기,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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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거리두기 완화→다중시설 집단발생…수도권 안심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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