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빅데이터 시장 공략 박차

기사등록 2021/02/18 05:00:00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카드업계가 빅데이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신용판매 부문 수익성이 악화되고, 정부가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 서비스를 본격화하면서 빅데이터가 카드업계의 차세대 먹거리로 떠올랐다.

1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이동통신 1위 사업자 SK텔레콤, 4400만명의 신용정보를 보유한 코리아크레딧뷰로(KCB), 국내 최고수준의 유통데이터를 보유한 GS리테일·홈쇼핑과 함께 데이터사업 얼라이언스(Alliance)를 추진한다. 기존 제휴관계인 홈플러스와 다날·이니시스 PG사, 부동산114 등 다양한 산업군의 기업들도 데이터사업 얼라이언스에 참여하기로 뜻을 모았다.

신한카드는 얼라이언스 참여기업과 소비·이동·신용·품목·온라인 등 다양한 가명정보 결합을 통해 대부분의 국민 소비활동이 분석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러한 결합 데이터상품과 데이터 기반 정기구독 서비스를 통해 기업의 마케팅 전략·소비자 분석·미래시장 대응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한다.

KB국민카드는 다양한 영역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온라인 기반의 개방형 데이터 비즈니스 통합 플랫폼 '데이터루트(Dataroot)'를 선보였다. 이번에 선보인 플랫폼은 대형 프랜차이즈 기업, 중소기업, 지방자치단체 등 누구나 카드 빅데이터를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통합된 온라인 환경에서 분석하고, 시각화된 보고서와 각종 부대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어 데이터 접근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NH농협카드는 17개 시·도 전지역의 데이터를 고르게 반영한 농협의 빅데이터 자산을 토대로 빅데이터 분석역량 강화, 지역경제·유통 기반의 인사이트 제공 등 데이터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카드사들이 사활을 걸고 빅데이터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는 것은 빅데이터의 가치가 높다는 판단때문이다. 카드사의 본업인 가맹점 수수료 수익이 줄어든 상황, 마이데이터 제도화도 작용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카드 데이터가 여러 데이터 중에서 양질의 데이터"라며 "지금 상황에서 카드사들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쪽이 빅데이터 밖에 없다. 포털이 금융 쪽으로 넘어오는 것처럼 카드업계도 포털 쪽으로 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카드사들이 타업종과 협약을 맺으면서 신사업, 새로운 업종이 생길 수도 있다"며 "카드업계가 빅데이터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것은 정부 주도의 마이데이터 사업과도 연결되어 있다. 데이터를 서로 공유하는 것인데, 금융이 먼저 데이터를 푼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옛날에는 카드 외에 다른 결제 수단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카드사들이 어쩌면 독점적인 이익을 얻을 수 있었다"며 "그 과정에서 소비자들의 편익이 증가했다고 생각하지만, 카드사들이 이에 안주하지 않고 수익 구조를 변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술이나 데이터를 어떻게 결합시킬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해졌다"며 "정부 입장에서도 시장이 좀 더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소비자 편익이 증대되고, 결국 카드사들도 살아남을 수 있다.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카드업종 자체가 상당한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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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빅데이터 시장 공략 박차

기사등록 2021/02/18 05: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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