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회복 뚜렷"...소비자물가는 다시 0.3%↓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경제동향을 반영하는 2021년 1월 생산자 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0.3% 상승했다고 국가통계국이 10일 발표했다.
신화망(新華網)과 인민망(人民網) 등에 따르면 국가통계국은 이날 1월 물가통계를 공표하면서 PPI가 석유 채굴업에서 9.1% 오르고 석유와 석탄 가공업과 화학섬유 등 소재 중간재도 낙폭을 축소했다고 전했다.
자동차 경우는 0.6%, 컴퓨터와 통신기기도 1.8% 각각 하락했다고 통계국은 밝혔다.
PPI는 2020년 1월 이래 1년 만에 상승으로 전환했다. 신장폭도 2019년 5월 이래 가장 컸다.
추운 날씨로 난방용 석탄가격이 오르고 원유 등 국제상품 시황도 회복한 것이 주된 요인으로 지적됐다.
다만 최종상품에는 여전히 디플레 압력이 남아있는 것으로 시장에선 진단했다.
PPI는 전월보다는 1.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0.3% 하락했다. 2개월 만에 전년 동월을 하회했다.
식품이 1.6% 올랐지만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을 경계해 춘절(설) 연휴 귀성과 여행을 자제하도록 촉구한 여파로 여행이 8.6% 대폭 떨어졌다.
주요국 중앙은행이 물가 추세를 판단할 때 중시하는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지수는 전년 동월 수준을 0.3% 밑돌았다.
2009년 11월 이래 거의 11년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의류와 신발, 가정용 기기 등 가격 역시 내렸다.
1월 도시 CPI는 0.4%, 농촌 CPI는 0.1% 각각 떨어졌다고 밝혔다.
식품가격은 작년 같은 달보다 1.6% 상승한 반면 비식품 가격 경우 0.8% 내렸다.
소비품 가격은 0.1% 하락했고 서비스 가격도 0.7% 저하했다.
1월 CPI는 전월에 비해선 1.0% 상승했다. 이중 도시 CPI는 1.0%, 농촌이 1.1% 각각 올랐다.
식품가격은 12월보다 4.1%, 비식품 가격이 0.3% 뛰었다. 소비품 가격은 1.5%, 서비스 가격 경우 0.2% 상승했다.
코로나19 대책으로 귀성과 여행 외에도 여럿이 모이는 연회 등이 사실상 제한되면서 소비를 압박하고 있다.
소비회복이 지연되는 것이 물가 정체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중국경제는 코로나19 충격에 대한 반동으로 8.4% 고성장이 예상된다.
다만 작년 이래 베이징 수도권 주변에서 코로나19가 재유행함에 따라 생산 일부 중단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중국은 무역통계와 산업생산, 소매 매출액 등 주요 지표를 1월분은 공표하지 않고 3월에 1~2월을 합쳐 내놓는다. 최대 명절 춘절(설) 연휴가 매년 음력을 기준으로 하기에 1월과 2월로 다른 점을 감안했다.
그래서 시장은 연초 중국경제의 상황을 정확히 평가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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