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임 촉구한 대법관 등 20여명 체포
야당, 국민에 시민불복종 등 저항 촉구
임기 종료일 둘러싸고 야당과 마찰
모이즈 대통령은 이날 포르토프랭스의 공항에서 총리와 경찰청장에 둘러싸인 가운데 연례 카니발 개막식을 위해 남부 해안도시 자멜로 떠나기 전 "나에 대한 암살 시도가 있었다"고 말했다.
모이즈는 암살 기도가 지난해 11월20일 발생했다고 말했지만 체포된 사람들 중 판사 1명과 경찰 경무관 1명이 포함돼 있다는 것 외에 더 자세한 내용이나 어떤 증거도 제공하지 않았다. 그는 다른 고위 관리들이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어느 누구도 이와 관련해 기자들에게 더이상 말하지 않았다.
최고 야당 지도자들 중 한 명인 안드레 미셸은 몇 시간 후 기자회견에서 시민불복종을 촉구하면서 체포될 사람은 모이즈 대통령이라고 말다. 변호사 출신인 미셸은 이비켈 다브레질 대법관은 자동면책특권을 갖고 있어 체포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밝혔다.
다브레질 대법관은 야당이 과도기 대통령직을 맡길 기대하는 3명의 판사 중 한 명이다.
한때 모이즈 정부에서 자문역으로 일했던 레이놀드 조르주 변호사는 다브레질의 체포를 비난하면서 "우리는 그(다브레질)가 즉각 석방될 것을 요구한다. 그가 석방될 때까지 법원 체제가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르주는 또 국민들에게 모이즈 대통령에 맞서 싸울 것을 요구했다.
포르토프랭스 청년변호사협회는 "모이즈 정권이 테러를 자행했다"고 비난하며 "7일의 행동을 용인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 앙투아네트 고티에 경찰 경무관도 체포됐다고 밝혔다.
아이티 야당 지도자들은 모이즈 대통령의 임기가 이날 끝나기 때문에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모이즈는 자신의 5년 임기가 2022년 2월에 끝난다고 반박했다. 미셸 마르텔리 전 대통령의 임기는 2016년 끝났지만 선거 혼란으로 2017년 모이즈가 취임할 때까지 1년간 임시 대통령이 아이티를 이끌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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