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괌 등 태평양까지 해양조사 영역 확대"日언론

기사등록 2021/02/01 14:56:27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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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중국이 해양조사선을 이용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활발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일 보도했다.

닛케이가  항해 데이터를 조사한 결과, 중국의 해양조사선은 조사 범위를 미국령인 괌 주변까지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간 다른 나라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등에서 의심스러운 활동을 한 것으로 보이는 중국 선박은 10척 이상에 이르는 등, 해양 권익 확대에 의욕을 강화한 중국의 자세는 국가간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닛케이는 선박 정보회사 마린트래픽 데이터베이스에서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중국 조사선 32척의 항해 데이터를 확보해 2020년 11월 하순까지 1년간의 움직임을 조사했다.

해양조사선은 해양 자원 및 생물환경 등을 알아보기 위해 음파로 해저 구조물을 조사하거나 바닷속 물질을 수집한다.

1990년 이후 건조 선박 기준으로 등록된 중국 해양조사선은 현재 활동하지 않는 것까지 포함해 총 64척이다. 미국 44척, 일본 23척을 웃돈다.

중국 선박의 전체적인 움직임을 보면, 괌 주변과 남중국해에서의 활동이 두드러졌다. 중국은 오키나와(沖縄)에서 대만과 필리핀을 잇는 '제1 열도선'을 중요한 방어선으로 간주하지만, 해양 조사에서는 오가사와라(小笠原) 제도에서 괌, 인도네시아에 이르는 '제2 열도선'을 넘어 태평양까지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타국의 EEZ에서 허가없이 활동해 경고를 받거나, 분쟁 해역에서 자원 탐사에 특징적인 움직임을 보이기도하는 등 10척 이상에서 의심스러운 움직임이 확인됐다. 타국의 EEZ에서 조사할 경우 유엔 해양법 조약은 사전동의를 요구하고 있으며, 일본 등이 이에 따라 활동하고 있다.

중국의 해양조사선 '샹양훙(向陽紅) 10호'는 2020년 4월 이후 괌 남쪽 3개 장소에서 활동했으며, 이외 기타 선박의 움직임도 괌 주변에 집중한다. 이는 코발트 및 망간 등의 광물 자원이 존재해, 대만 유사 시 전략상 중요한 해역으로 꼽힌다.

남중국해에서는 영유권을 다투는 동남아시아 국가의 EEZ에 진입하고 있다. 중국의 또 다른 해양조사선 '하이양디즈(海洋地質) 8호'는 2020년 4월 말레이시아가 주장하는 EEZ에 진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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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1/02/01 14:56:2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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