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에 AI 더한다"…디지털 전환 기업, 7000억 투자 나서

[세종=뉴시스] 이승재 기자 = 국내 주요 철강 기업들이 산업 생태계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손을 잡는다.

2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날 서울 포스코센터에서는 박진규 산업부 차관과 포스코, 현대제철, 세아그룹, 동국제강, 태웅 등 철강 업계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철강 디지털 전환 연대' 출범식이 열렸다.

산업부는 이번 연대에 대해 산업 생태계의 디지털 혁신에 속도를 내기 위해 국내 대표 철강사들이 긴밀히 협력한 결과물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정부가 지난해 '디지털 기반 산업 혁신 성장 전략'을 발표한 이후 첫 번째로 추진하는 업종·기능별 디지털 전환 전략이라는 점에서도 의미를 지닌다.

연대에 참가한 기업들은 인공지능(AI)·센싱 기술 개발, 디지털 인프라, AI 인력 교육 등에 앞으로 5년간 7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정부는 업계의 투자 계획에 맞춰 핵심 기술 개발, 공통 기반 구축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행사에서는 철강업계·인공지능(AI)업계·연구기관 간 협력 양해각서 체결식이 진행됐다. 이후 철강 기업 4곳의 디지털 전환 모범 사례 공유와 산업부의 '스틸·AI 추진 방향' 발표도 이어졌다.

'스틸·AI 추진 방향'의 주요 내용을 보면 전기로를 AI 기반 설비로 바꾸고, 현재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철강 센서를 자립화하는 등 공정별로 적합한 전략을 현장에 적용하게 된다.

아울러 데이터 수집·분석·활용을 위한 빅데이터 용광로 플랫폼을 만들어 협력 여건도 조성할 계획이다.

이외에 스마트 안전 작업 솔루션, 위험 작업 모니터링, 미세먼지 발생 추적·저감 기술 등에 대한 업계의 공동 연구도 이뤄진다.

박 차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미래를 대비해 철강 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 과제"라며 "흔들림 없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전환에 기초한 근본적인 경쟁력 확보가 필수"라고 전했다.

한편, 산업부는 조만간 '산업 디지털 전환(DX) 확산 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어 후속 업종·기능별 세부 추진 방안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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