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비상경제 중대본회의서 설 민생안정대책 확정
620개 선별진료소·70개 전담병원 연휴기간 풀 가동
음압설비 확충·의료진 수당 지급, 예비비 241억 집행
백신 구입 차질 없도록…내달 의료진·노인부터 접종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정부가 설 연휴기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620개 선별진료소와 70개 감염병 전담병원을 가동한다. 중증 간호수당을 2월부터 지급하고, 코로나19 확진자 생활지원비도 명절전까지 우선적으로 지급한다.
정부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27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설 민생안정대책'을 확정했다.
이번 주 들어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300명대를 기록하는 등 확산세가 주춤하면서 3차 확산의 종지부를 찍기 위해서는 다가오는 설 연휴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지난 추석 이동 자제를 요청하면서 연휴 동안 지역 전파나 확진자가 급증하지 않도록 관리에 성공했던 경험을 살려 설 연휴에도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선다.
우선 설 연휴기간 감염확산 가능성에 대비해 선별진료소 620개소(17일 기준)를 운영해 신속한 진단검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
시·도별 의사, 간호사, 임상병리사 등으로 구성된 ‘권역별 선별진료 긴급지원팀’을 운영하고, 시·군·구 홈페이지와 응급의료정보제공 앱을 통해 선별진료소 운영 정보 안내한다.
전국 70개소 감염병 전담병원에 마련된 8631개 병상(17일 기준)도 상시 운영해 설 연휴기간 코로나19 의료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경증·무증상 환자 격리치료를 위해 전국 73개소에 1만2843명을 수용할 수 있는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하고, 응급실 24시간 진료체계와 설 연휴 문 여는 의료기관·약국 정보 등 코로나19 대응력 강화를 위한 지원도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
선별진료소를 운영하는 민간의료기관에 대한 시설·장비 지원 등을 위해 명절 전까지 예비비 255억원을 신속 집행한다.
감염병전담병원과 거점전담병원이 코로나19 환자를 원활히 치료가 가능하도록 음압설비 확충과 매월 의료인력에 대한 수당 지급을 위해 241억원의 목적예비비를 집행한다. 이로써 중증 간호수당(3300명)도 이달 중 지침을 마련하면 2월부터 지급이 가능할 전망이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 또는 입원했을 경우 지급하는 생활지원비(3인 가구 기준 103만5000원)와 사업주 대상 유급휴가 비용 1일 13만원도 신속하게 심사해 명절 전까지 45% 지급할 예정이다.
코로나19 백신 구매와 이를 보관하기 위한 초저온냉동고 구입도 차질 없이 준비해 2월부터 의료진,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 거주 노인부터 접종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위해 다양한 기술개발 유형을 확보하고, 성공 가능성이 높은 과제의 임상시험을 집중 지원하는 등 해외에서 백신을 구입해 접종하는 것과 별개로 계속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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