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바이러스' 아니듯 '영국 변이'라고 부르면 안돼" 獨보건

기사등록 2021/01/19 17:06:54

특정 집단에 대한 편견 조장 지적

[서울=뉴시스] 이지예 기자 = 독일 보건장관은 영국에서 발견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를 '영국 변이'라고 불러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중국 바이러스'라는 표현처럼 이 역시 특정 집단에 대한 편견을 조장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BBC 등에 따르면 옌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은 18일(현지시간) "지난해 우리가 '중국 바이러스'라고 표현하지 않은 것처럼 지금도 '영국 변이'라고 얘기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코로나19는 2019년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처음 발병이 보고된 뒤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최근에는 영국에서 전염력이 훨씬 강한 변이 코로나19가 발견되자 세계 각국이 영국발 입국을 제한하고 나섰다. 신종 변이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미국 오하이오, 브라질, 독일 등에서도 잇따라 발견됐다.

바이러스는 당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우한 폐렴 등으로 불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월 정식 명칭을 '코비드19(COVID19)로 명명했다. 한국식으로는 '코로나19'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일부 인사들은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공공연히 표현하며 중국에 대한 강력한 책임론을 제기했다.

보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특정 집단이나 나라, 인종에 대한 낙인과 오해를 방지하기 위해 이 같은 표현을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지정학적 위치, 동물, 개인, 집단을 언급하지 않으면서 발음이 쉽고, 질병과 연관된 명칭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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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바이러스' 아니듯 '영국 변이'라고 부르면 안돼" 獨보건

기사등록 2021/01/19 17:06:5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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