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시스] 정창오 기자 = 대구산업선 철도건설 사업의 핵심인 노선에 대해 대구시와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간 협의한 결과 달성군 서재·세천역 및 달서구 성서공단역(일명 호림역) 신설에 합의했다.
12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산업선 철도건설 사업은 서대구역과 국가산업단지를 연결하는 연장 34.2㎞, 정거장 7개소를 신설하는 사업으로 2018년 11월 국가균형발전 기반구축사업으로 신청했으며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으로 선정돼 2019년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를 완료했다.
대구산업선은 서대구역을 시작으로 달성군을 관통하는 철도로써 성서산업단지, 달성1차산업단지, 테크노폴리스, 대구국가산업단지 등 대구의 서남부지역 산업단지와 서재·세천지역 주거밀집 지역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함으로써 기업인과 근로자 등에게 교통편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대구산업선은 연말 개통 예정인 서대구역을 중심으로 향후 달빛내륙철도, 통합신공항 연결철도, 대구광역철도와 연계하는 철도 교통허브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고 도시철도 1.2호선과 환승이 가능해 대구시의 철도 교통시대를 본격적으로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산업선 철도건설 사업의 지역경제 유발효과는 2조2000억의 생산효과, 9000억원의 부가가치 발생, 1만6000여 명의 고용 창출이 기대된다.
특히 노후화가 심한 성서산단과 경제 침체로 인해 활기를 찾자 못하고 있는 국가산단 등 대구경제의 주요 축인 산단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희망이 높아지고 있다.
지역 현안인 역사 2개소 추가설치에 대해 국토교통부는 부정적인 입장이었으나 지역 국회의원들의 끈질긴 설득 과정과 함께 대구시가 수차례 중앙부처에 건의 및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의 노력으로 2개 역 신설에 최종 합의했다.
합의 내용을 바탕으로 14일 국토교통부는 주민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앞으로 국토교통부의 기본계획이 5월 완료되면 올해 하반기부터 공사에 대한 설계를 추진할 예정이며 설계비 164억원은 확보된 상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내년 예산에 109억원을 반영하기 위해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등과 긴밀한 업무협의를 하겠다”며 “대구산업선 공사가 조속히 착공될 수 있도록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회 예결위 국민의힘 간사인 추경호(대구 달성군) 의원은 기재부 차관, 국무조정실장 등 30여년의 공직 경험을 활용해 기재부와 국토부의 장·차관 등 관계자들을 끈질기게 설득한 결과 노선변경과 역 신설의 성과를 이뤄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대구산업선이 최대한 조기에 완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역 현안이 한꺼번에 해결되는데 역할을 할 수 있게 되어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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