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코스피가 대형주 쏠림 현상에 대한 부담과 달러강세의 영향으로 0.1% 하락했다. 개인 매수세가 크지 않은 종목들의 하락이 지수에 부담을 줬다는 분석이다.
1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3152.18)보다 3.73포인트(0.12%) 내린 3148.45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9.72포인트(0.31%) 오른 3161.90에 출발해 장중 한때 3200선을 넘기도 했다. 특히 3266.23까지 오르며 장중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오후 들어 반락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개인들의 매수세가 집중된 반도체, 자동차, 2차전지 업종의 급등으로 장중 코스피가 3200포인트를 돌파하는 저력을 보였지만 하락 종목이 상승 종목보다 압도적으로 많아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양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형주 중심의 쏠림 현상이 강화되며 지수가 급등하자 일부 차익 실현 욕구가 높아진 가운데 개인 매수세가 크지 않은 종목들의 낙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7192억원, 기관은 3조7391억원을 순매도해 증시를 압박했고, 개인은 4조4808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은 대부분이 하락한 가운데 철강금속(-3.45%), 기계(-2.95%), 섬유의복(-2.82%), 전기가스업(-2.47%), 음식료품(-2.27%) 등이 크게 내렸고, 증권(3.62%), 운수장비(2.39%), 건설업(1.04%), 전기전자(1.00%) 등은 강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희비가 엇갈렸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보다 2200원(2.48%) 오른 9만1000원에 장을 마쳤고, 현대차(8.74%), 삼성바이오로직스(1.08%), 셀트리온(1.91%), 카카오(4.38%) 등도 상승했다. 반면 SK하이닉스(-3.62%), LG화학(-0.10%), 네이버(-0.96%), 삼성SDI(-1.22%), 현대모비스(-1.95%)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987.79)보다 11.16포인트(1.13%) 내린 976.63에 마감했다. 기관이 963억원 순매도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881억원, 336억원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셀트리온헬스케어(6.20%), 셀트리온제약(0.68%), SK머티리얼즈(1.71%), CJ ENM(2.37%), 펄어비스(0.31%) 등이 올랐고, 에이치엘비(-3.78%), 씨젠(-3.70%), 알테오젠(-2.74%), 에코프로비엠(-0.26%), 카카오게임즈(-0.64%) 등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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