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의회 폭동 수사할 것"…형사책임 압박받는 트럼프

기사등록 2021/01/11 16:32:06

법무장관 후보였던 최측근 존스 전 의원

"난입 사태 선동자도 법적 책임지게 해야"

[버밍엄=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 중 한 명인 더그 존스 전 상원의원이 지난 2017년 앨라배마 버밍엄에서 연방상원의원에 당선된 뒤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2021.1.11.
[버밍엄=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 중 한 명인 더그 존스 전 상원의원이 지난 2017년 앨라배마 버밍엄에서 연방상원의원에 당선된 뒤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2021.1.11.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오는 20일(현지시간) 출범하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사상 초유의 의회 난입 폭동 사태를 수사할 수 있다고 바이든 당선인의 측근이 10일 전망했다.

민주당 더그 존스 전 상원의원은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법무부가 이 사태에 대해 살펴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존스 전 의원은 바이든 당선인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초대 법무부 장관 후보 물망에도 올랐으나 그보다 친분이 적은 메릭 갤런드 워싱턴DC 연방항소법원 판사가 최종 낙점됐다.

존스 전 의원은 "의사당을 습격한 것은 비단 시위대 뿐만이 아니다. 이전 집회에서 연설했던 모든 사람들이 이것을 선동하는 것 같았다"며 "그들은 지금 조금은 걱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들이 기소될지 지금 당장은 뭐라 할 수 없지만 모든 것을 살펴봐야 할 것 같다"면서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 미국 국민들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정확하게 알 자격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법을 어긴 사람들은 어떤 식으로든 결과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지난 2개월 동안의 상황을 조사해야 한다고 했다. 이번 사태로 희생된 경찰과 경찰 총에 맞아 숨진 시위대를 포함해 이 사태를 부추긴 사람들도 포함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서둘러서는 안 된다"면서 "단지 의사당에 난입해 폭동을 일으킨 사람들 뿐만 아니라 이를 선동한 사람들도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사태를 선동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조사까지 포함해야 한다는 것으로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수 차례 집회 참여를 독려했고 과격 시위를 조장하는 듯한 글도 올렸다. 또한 의회 난입 폭동 사태 당일엔 시위대를 향해 대선 불복을 거듭 주장하면서 의회로 행진하도록 했다.

이미 미 연방검찰은 트럼프 대통령이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마이클 셔윈 워싱턴DC 검사장 대행은 지난 7일 의사당에 난입한 시위대 뿐만 아니라 이를 돕거나 용이하게 한 이들까지 포함해 범죄 혐의를 살펴보고 있다면서 혐의가 입증되면 기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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