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안철수로 야권 단일화 불가능…安 영향 때문"

기사등록 2021/01/11 09:28:51

"여성후보 가점, 불리하지만 동의…보선 후 바꿔야"

"박영선·나경원, 예능 출연…TV조선 명백한 선거개입"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 기자회견 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2.1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 기자회견 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2.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한주홍 기자 =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야권 단일화 가능성과 관련해 "단일화는 과거의 경험으로 볼 때 불가능하다"며 "불가능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우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나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힘 입당을 하지 않겠다고 하고 계시고, 당 대 당 통합도 거부하고 있지 않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우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과 2012년 단일화 과정을 지켜봤고, 지난번 서울시장 선거 때 김문수 후보와 안철수 후보 단일화가 안 됐다"며 "단일화를 추진하다 안 됐던 여러 사례들이 안 후보의 정치 영향이 굉장히 많다.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게 쉽진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야권에 유리해진 선거 지형과 관련해선 "일시적으로 대통령과 정당 지지율이 매우 불리해지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새로운 정치 비전과 분위기를 만들면 설사 (야권) 단일화가 된다고 해도 이번 선거에서 승산이 없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민주당이 이번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여성 후보에게 가점을 주기로 결정한 데 대해서는 "제도 도입 취지가 상대적으로 정치적 진출이 어려운 여성들에게 가산점을 줘서 여성의 정치 진출을 활성화하려고 하는 취지"라며 "지지율 1위 후보에게까지 가산점을 줘야 하냐는 논쟁이 있었지만 그 취지 자체는 받아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거 앞두고 (기존 제도를) 손볼 수 있겠느냐는 생각이 들어서 저는 일단 불리하지만 동의했다"며 "선거 끝나고 나서는 이런 경우에도 가산점을 줘야 하냐는 당내 의견을 물어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설이 있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나경원 전 의원이 TV조선의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 데 대해서는 "아무리 예능프로그램이지만 경선이 끝나지 않은 두 당의 특정 후보를 조명해줬기 때문에 이건 명백한 선거개입이고 공정성을 상실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이 두 분이 여야 서울 시장의 유력한 후보가 아니었다면 이 마당에 출연을 시켰겠느냐. 누가 봐도 TV조선이 공정성을 잃었다"며 "제안을 받으신 분들은 무슨 죄가 있겠느냐. 정치인이 자신을 홍보하고 싶은 욕구야 늘 생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열린민주당과의 당 대 당 통합에 대해선 "만일 통합이 안 될 경우 단일화를 추진해야 한다. 이 문제는 김진애 열린민주당 원내대표도 큰 틀에서 동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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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안철수로 야권 단일화 불가능…安 영향 때문"

기사등록 2021/01/11 09:28:5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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